기사 메일전송
[기고] 관공서 주취소란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경사 김병호
  • 기사등록 2016-06-16 08:36:00
기사수정

 관공서 주취소란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시사인경제】 경찰에게는 많은 임무가 부여되어 있다. 그 중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의 보호’이다. 예방적 순찰을 통해 범죄요인 행위를 미리 제거하거나, 범죄 발생 시 신속히 출동하여 범죄에 대처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  수원남부서 깁병호 경사

그러나 이러한 경찰의 중요한 임무를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 바로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이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욕설을 하거나 행패를 부려 경찰력이 범죄행위에 투입되지 못하고, 주취자 소란행위를 제지해야 하는 공권력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3항에 규정된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있거나 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술에 취해서 한 행위라는 이유로 또는 피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남자가 지구대 또는 파출소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수 명의 경찰관은 주취자 행패소란을 제지하기 위해 매달려야하며, 그로인해 수 명의 경찰관들은 범죄예방 순찰을 하지 못하게 되고 긴급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112신고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치안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행패를 부릴 때, 내 가족이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또한, 주취자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관이 파출소에 있어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라! 피해는 정작 경찰을 필요로하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는 사회 전체 구성원인 국민들과 내 가족이 피해를 보게 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경찰력이 본연의 임무인 국민의 생명·신체·재산보호에 매진할 수 있도록 건전한 음주문화가 조성되어야 하며,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식이 조성되어야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9696
  • 기사등록 2016-06-16 08:36: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