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하트’의 두 얼굴, 사랑과 이기심 사이에서 - 정치인의 가식적 하트, 서민들은 다 알고 있다
  • 기사등록 2025-03-06 20:59:41
기사수정

오랜 세월 동안 하트 모양은 사랑과 애정을 상징해 왔다. 연인들은 하트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표현하고, 아이돌 팬들은 손가락 하트로 응원을 보낸다.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으로 ‘하박선경 기자트’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 익숙한 기호는 단순한 사랑의 상징을 넘어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를 들여다보면 하트가 지닌 두 얼굴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온라인에서는 ‘좋아요(하트)’의 개수로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기도 한다. SNS 속에서는 더 많은 하트를 얻기 위해 ‘보여주기식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한 순간을 강조하고, 아픔과 고통은 감춘다. 과연 우리는 진정한 감정을 나누고 있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도 하트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인들은 대중의 ‘하트’를 얻기위해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소통을 표방하며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한다.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한 하트인지, 진정 국민을 위한 하트인지 의문이 드는 순간도 많다. 정치인도 하트를 날릴 때는 진심 어린 하트를 날리기 바란다. 서민 코스프레 같은 가식은 하지 마라. 하트를 받는 서민들은 그것이 진심인지, 가식인지 다 알고 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소비를 내세우며 하트 모양의 캠페인을 펼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여주기식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성을 고민하기보다, ‘좋아요’를 통해 얻는 이득에 집중하는 모습이 적지 않다.


하트는 본래 따뜻한 감정을 나누기 위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과 관심, 연대의 의미를 넘어, 자본과 경쟁, 가식이 스며든 도구로 변질되기도 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하트가 진정한 관심과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한 숫자에 불과한 것인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결국, 하트의 의미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여주기 위한 하트가 아닌, 진심을 담은 하트를 주고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71638
  • 기사등록 2025-03-06 20:59:4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2. 경기도 ‘식중독균 안전성 확인’ 배달음식점 조리식품 모두 ‘적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배달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31개 시군과 함께 떡볶이, 치킨, 커피, 탕류 등 소비량이 많은 배달 조리식품 125건을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주요 식중독균을 검사했..
  3.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 회장 이·취임식 성료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오산컨벤션 3층 민들레홀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도민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이임 회장인 김영광 회장은 그동안 도민회 회원 확충과 조직...
  4. 유경종 대표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납기가 기업의 힘”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위치한 전장 임가공 전문기업 드림전장 주식회사(대표이사 유경종)이 30년 이상 축적된 케이블 하네스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이어가고 있다.드림전장은 케이블 하네스 임가공을 주력으로 각종 전장 부품 임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이 30...
  5. 부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경기서부권 지도 바꾸겠다” 23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차 부천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천-고양-서울 도심을 잇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이동, 도시, 성장 등 3가지 혁신으로 부천을 비롯한 경기서부권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15일 부천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대장~홍대선을 통한 3가지 혁신으로 부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