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의 노랫말을 짓는 등 안양의 문학인으로 알려진 고 김대규 시인(1942년 4월 20일∼2018년 3월 24일)을 기리는 ‘김대규 문학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고 김대규 시인 (사진=안양시)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안양시민의 노랫말을 짓는 등 안양의 문학인으로 알려진 고 김대규 시인(1942년 4월 20일∼2018년 3월 24일)을 기리는 ‘김대규 문학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안양시는 20일 ‘김대규 문학관’ 건립을 추진, 오는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규 문학관이 들어설 곳은 그가 태어난 만안구 안양3동의 삼덕도서관 옆으로 연면적 845㎡의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진다.
문학관에는 고인의 살아생전 작품세계를 감상해보는 전시체험 및 창작공간이 들어서고, 다양한 문학서적을 접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과 열람실이 마련된다.
주민들이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토론을 벌이는 세미나실과 수장고, 연구실 그리고 휴식공간도 설치 예정으로 있는 등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주민 친화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경기도 투자심사 통과와 공공공지를 문화시설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 공유재산 심의, 건축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고 김대규 시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학인이자 안양이 낳은 시인으로, 1942년 안양 양지동(현 안양3동)에서 태어나 2018년 작고하기까지 70평생을 시와 함께 안양사랑으로 한 평생을 걸어왔다.
고인의 아호 ‘문향’에서 알 수 있듯 고향 안양을 사랑하는 문학작품을 하겠다는 의지를 엿보게 한다.
그는 연세대 국문과와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0년 시집인 ‘영의 유형’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이 어둠 속에서의 지향’, ‘흙의 사상’, ‘흙의 노래’, ‘나는 가을 공부 중이다’, ‘살고 쓰고 사랑했다’ 등을 남겼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1989년 발표한 수필집 ‘사랑의 팡세’는 인간 삶을 주도하는 사랑에 대한 면모를 간결한 필체로 담아내며 많은 독자층을 이끌어냈다.
그는 안양여고 교사, 연세대 강사, 한국문인협회 안양시지부장·경기도지회장, 안양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전파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헌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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