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용대출 규제 이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막바지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인 18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8조3000억원(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증가액(6조7000억원)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은 액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3조6000억원 증가했다. 10월 증가액(10조6000억원)보다 3조원 늘었으며, 지난해 11월 증가액(6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로 뛰었다.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8조3000억원(7.9%) 증가했다. (사진=김문덕 기자)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10월 증가액(2조9000억원)에 비해 1조8000억원 불었다.
대출항목별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이 폭증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전월(3조8000억원) 대비 두 배로 늘어난 7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은 전월(2조4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늘어난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감소했다. 11월 한 달 간 6조8000억원 증가해 전달 증가폭(7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12월 대출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강화에 몰렸던 막차타기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늘어나는 가계빚을 잡기 위해 연말 가계대출 고삐를 더욱 죈다는 계획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