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이 3개월째 큰 폭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대출로 연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가 꺾였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은 5월 한 달 사이 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액이 16조원 늘었다고 밝혔다.
월간 증가액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업 은행 대출 증가세는 3개월째 역대 최고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은 5월 한 달 사이 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액이 16조원 늘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3월 기업의 은행 대출은 19조원 늘어 당시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했는데, 뒤이은 4월 기업의 은행 대출이 28조원 늘면서 한 달 만에 최대액을 경신했다.
전례 없는 실물 경제 위기를 맞아, 전례 없는 대출액 증가로 기업들이 '버틴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대출을 3조원 늘리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13조원 넘게 대출을 늘렸다. 중소기업 대출액은 2001년 월간 속보치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액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포함되는데, 이들이 빌린 돈만 8조원에 달한다.
5월 말 잔액으로 보면 전체 기업의 은행 대출액은 945조원으로 1000조원 돌파가 머지않았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80조원, 중소기업이 765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가 3월, 4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액은 3월 11조원, 4월 11조원 연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다 5월 3조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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