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안산시가 적극 행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3일 윤화섭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안전행정국장을 팀장으로 7개 반 41개 실·과·소·동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더불어 시 예비비 및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예산상의 문제도 해결했다.
시는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안산문화광장, 화랑유원지, 오토캠핑장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야외 간이수영장, 안개분수 등을 설치하고, 잠시나마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도 긴급하게 마련했다. 상록·단원 양 구청별 26개씩 총 52개를 추가했다.
에어컨 바람으로 땀을 식히면서 시원한 물로 갈증도 해결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238개소에 56개소를 추가해 총 294개를 지정했으며, 운영 시간도 야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동 행정복지센터를 주말에도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외에도 독거노인이나 응급보호대상자,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 및 방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안산시 공직자 전 부서를 대상으로 ‘부모님 안부 묻기’ 캠페인도 적극 전개·홍보하고 있다.
또한 도로 파손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대로변에 살수차 6대를 운행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상록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어르신은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이렇게 나와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물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역대급이라는 폭염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긴급 구성한 특별팀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정책들을 마련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 2일 기준 전국적으로 2천326명의 폭염 피해 환자가 발생해 그 중 9명이 사망했으며, 가축 323만1천 마리와 농작물 194.6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산시는 2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고, 가축이나 농작물 피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