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과천시 희망·나눔 우체통에는 지난 9개월 동안 25편의 엽서가 도착했다. 병원비, 수술비, 이사비용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다.
과천시는 지난 4월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희망·나눔 우체통을 과천시청과 종합사회복지관, 6개동 주민센터에 설치했다.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그러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이웃을 알고 있는 주민이 우체통에 비치된 도움카드에 관련 내용을 적어 알릴 수 있게 한 것이다.
희망·나눔 우체통을 통해 접수된 사례들은 과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중앙·갈현동 맞춤형 복지팀, 과천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사례관리TF팀이 매월 한차례씩 사례관리 회의를 거쳐 지원방법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천여만 원 규모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그 밖에도 결연후원금, 주거환경개선, 밑반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희망·나눔 우체통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사례를 발굴하는 데 이웃 주민들이 큰 역할을 하는 사업인 동시에, 종합사회복지관과 중앙·갈현동 맞춤형복지팀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희망·나눔 우체통 사업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취약계층의 발굴과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형성하는 사업인 동시에,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희망·나눔 우체통을 통해 나눔 희망자와 도움 필요자와의 양방향 소통에 적극적으로 힘써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맞춤 복지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