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스리랑카 미뚜루 커뮤니티 가연마을 자원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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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경제]"우리도 김포사람입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사랑을 실천하려 낮은 곳으로 찾아온 예수의 생일 전야 크리스마스 이브에 김포에서 뜻 깊고 이례적인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그 주인공은 김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의 모임 '미뚜루' 커뮤니티 회원들이다. 이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김포의 중증장애인시설 가연마을에 물품을 기증하고 청소와 빨래, 휠체어 닦기, 주방 대청소를 하며 추운 겨울에도 연신 뜨거운 땀을 흘렸다.
가연마을 직원들도 외국인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처음이라며 매우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반겼다.
이번 봉사는 평소 한글공부를 원했던 하성지역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선생님이 돼 준 지역활동가 남성숙 씨와의 인연이 그 시작이다.
6개월 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난 10월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 수험생 10명 전원이 합격했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김포 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봉사를 실천하자는 의미로 뜻을 모으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뜻을 같이한 한국노동복지센터에서 사랑의 PC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노트북 2대와 주위의 기부금도 함께 전달하며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이들은 자원봉사활동을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내년 봄에도 정기적으로 실천하기로 결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스리랑카는 인도와 인접한 섬나라로 면적은 남한의 3분의 2 규모이고 인구는 2천2백만명으로 실론티로 유명한 홍차와 많은 불교유적지 등 관광으로 유명하다.
현재 2만5천명의 노동자가 더 나은 미래와 꿈을 찾아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김포에는 약 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연마을 조선희 원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온정을 스리랑카분들이 꽉꽉 채워주셨다”면서 “조용히 와서는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