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부천시에 동 복지협의체가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4년 7월에 처음 시작한 각 동의 복지협의체는 작은 소망을 안고 걸음마를 시작했다. 각 동별 복지협의체는 10여 명 안팎으로 시작했지만 적게는 5∼6명으로 시작한 동 복지협의체도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동복지협의체 위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닿고 있다. 자식들의 돌봄이 없는 독거노인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배달하는 일, 형광등 고장으로 전깃불을 켤 수 없는 홀로 장애인집을 방문해 형광등을 갈아주는 일, 겨울 밑반찬 마련을 위한 김장 담그기는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의 필수과목이기도 하다.
부천시는 지난 6일과 7일 오병권 부시장과 36개 동 복지협의체위원장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역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애쓴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부시장은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각 동에서 사업을 실시하며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년에는 동 복지협의체가 김장김치를 담을 때 자금마련의 어려움이 없도록 시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심곡2동 박영종 위원장)”, “복지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이 너무 바빠 미안하다. 고용촉진 차원에서 각 동별로 1명씩 간사를 채용해주기 바란다(오정동 엄정태 위원장)”, “경로당에도 가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작은 쉼터가 마련이 되면 좋겠다(원미2동 박점용 위원장)”,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강1동 안일태 위원장)”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이 있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2일간의 동 복지협의체 위원장 간담회에서 오병권 부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부천시에서는 내년에도 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의 활동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따뜻한 부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애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