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고양시 일산서구는 가로수 부패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도 위험 가로수 153그루를 벌목했다.
도심지에서 자라는 가로수는 대부분 콘크리트나 보도블록으로 둘러싸여 수분과 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병해에 매우 취약하다. 외관상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도 뿌리가 썩는 등 부패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경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는 국립삼림과학원 등 전문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가로수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상당수의 가로수에서 동공이 생기거나 버섯이 발생하는 등 뿌리가 부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중·소형 가로수 84그루는 자체 인력으로 벌목하고 전문장비가 필요한 대형목은 조경업체에 의뢰해 69그루를 제거했다. 또 초기 부패가 진행되는 240여 그루는 관찰대상목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해 오고 있다. 한편 병에 취약한 회화나무는 수종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부터 수종 갱신 작업에 착수한다.
구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위험수목으로 판정된 가로수는 벌목을 끝냈다”면서 “관찰 대상목은 수시로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비배관리를 잘해 안전사고를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