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경찰청이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190.4건, 32.8%⇩) 및 사상자(229명, 23.9%⇩)는 평소 주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평소 주말보다 사고건수는 31.8건(5.5%⇧), 사망자는 3.1명(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사고는, 전체적으로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1.7건, 12.8%⇩) 및 사상자(5.7명, 15.3%⇩)가 모두 감소했으나,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리는 설 다음날에는 사망자(2.0명)가 평소 주말(0.6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설 연휴기간 및 연휴 전날에 경부선·서울외곽·중부선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노선 모두 14∼16시, 18∼20시 사이에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일반국도·특별광역시도·지방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165.5건, 31.9%⇩) 및 사상자(195.2명, 22.7%⇩)가 모두 감소했으나, 연휴 전날에는 사고건수(43.7건, 8.4%⇧) 및 사망자(2.7명, 2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와 사상자가 모두 감소했으나, 귀경이 시작되는 설 당일에 사고건수(0.2건, 2.6%⇧) 및 사상자(11.8명, 71.1%⇧)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시간대(4시~8시)와 오후 시간대(14시~18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21건, 27.9%⇩)와 사상자수(30.5명, 21.4%⇩)가 모두 감소했으나, 연휴 전날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0.5명, 27.8%⇧)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면결빙사고는, 최근 3년 간 설연휴 기간에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철(12~2월) 하루 평균 발생하는 사고보다 설 연휴기간에 사고건수(12.4건, 65.6%⇩) 및 사상자(16.6명, 48.3%⇩)가 크게 감소했으나, 눈이 내렸던 2013년에는 하루 평균 18건이 발생하여 겨울철 하루 평균 대비 다소(0.9명, 4.8%⇩) 감소했으나, 사상자는 증가(3.35명, 9.7%⇧)했다.
지역별로는 설연휴를 맞아 스키장 등 여행객 차량이 몰리는 강원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은 경기, 충북 순으로 발생했다.
경찰청에서는,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결빙 취약구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알람순찰’(사이렌 취명) 및 취약 구간에 대한 실시간 화상순찰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기온 강하로 인해 육안으로는 도로가 결빙된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일명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설 연휴 기간 중 눈이나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정규 속도를 준수하고, 야간이나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