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성시, 행자부 지방재정개혁안에 '강력 반발' - 연간 세수 2,500억원 감소 예상.. 동탄 2신도시 기반시설 건립 등 현안 사업 차질 우려
  • 기사등록 2016-04-29 08:19:00
기사수정

 【시사인경제】화성시는 22일 행정자치부에서 ‘조정교부금 우선배분특례 폐지’, ‘법인지방세 소득세의 공동세 전환’ 등을 골자로 발표한 지방재정개혁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법인지방소득세가 지자체간 재정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 보고 기업이 낸 세금의 약 50%를 도가 걷어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나눠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해주던 조정교부금도 인구 비율보다 재정력 비율로 나눠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혁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지방 재정 형평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도 내에서 재정자립도 1위인 화성시조차 2010년 OECD평균 60.3%보다 1.2% 높은 6.15%인 상황에서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것과 같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시에서는 법인 지방소득세를 내는 기업이 기업 활동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로와 기반시설 등의 유지·보수 및 환경오염 처리비용 등 다양한 세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로 걷은 수익을 타 지역과 나누게 되면, 오히려 세금을 낸 기업과 주민들에게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역차별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하향평준화의 형평성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당초 약속한대로 지방소비세를 16%까지 인상해야 하고, 이와는 별도로 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배분하고 있는 지방교부세율을 0.5%만 인상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개혁안에 포함된 법인 지방소득세의 배분 기준은 기업수이다. 화성시에 등록된 기업체는 8,751개로 18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는 연천군과 비교해 기업체는 70배, 근로자수는 99배 많은 수치이다.

 

여기에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더 커진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이런 기존의 배준 기준을 무시한 체 단순 숫자만 비교해 부자도시와 가난한 도시를 나누고 있다.

 

행자부의 지방제정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화성시는 연간 2,5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해 28만명이 입주 예정인 동탄 2신도시를 포함 6개 지구의 택지개발에 따른 기반시설 건립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예산부서는 “기업 유치에 따른 지방소득세의 증가로 기초자치단체의 세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기업 유치에 따른 도로, 상수도, 하수처리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따른 사업비도 동반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화성시는 관내 기업체의 대부분이 기반시설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교통체증 해결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사업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자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안은 각 시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혀 혁신적이지 못한 미봉책에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채인석 시장은 “기업유치와 도시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제 겨우 제대로 된 지방자치 성장동력을 키워내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성장동력을 뺏아 갈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9218
  • 기사등록 2016-04-29 08:1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2.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3.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4.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5.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