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형 지역화폐 부천사랑상품권이 출시 6개월 만에 발행 규모와 가맹점 수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부천사랑상품권으로 음료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첫 발행 당시 3억 9,500만 원이던 발행액은 이달 1일 기준 5억 2,500만 원으로 33%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1,910곳에서 2,406곳으로 26% 증가했다. 시는 이 추세를 유지해 연말까지 최초 발행액의 두 배가 넘는 8억 2,000만 원 발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성장세의 배경에는 관광·체육 행사와의 연계 전략이 있다. 부천루미나래와 부천아이스월드 빙파니아 등 주요 관광시설 입장객에게 상품권을 환급하고, 부천국제 10km 로드레이스 같은 지역 체육 행사에도 적용해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앞으로는 부천FC1995 입장료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맹점 저변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음식점·카페·도소매점·체험시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참여 가맹점을 늘리고, 포털 검색과 상품권 뒷면 QR코드를 통해 가맹점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개선했다. 상인들은 관내 NH농협은행과 단위농협 등 30개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어 자금 운용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현장 반응도 고무적이다. 부천시청 인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인모 씨는 "이번 부천국제 10km 로드레이스 행사 이후 부천사랑상품권을 갖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고,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가맹점이 더 많아지고, 지류형 화폐 발행도 늘어나 부천 전 지역에서 상품권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삼숙 경제환경국장은 "부천사랑상품권은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과 일상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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