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특집③]27만 시민·7명의 의회… 오산 대표성을 재설계하라! - 정치가 움직이지 않으면 제도는 바뀌지 않는다 - 지역구 정치인, 도의원·국회의원 역할 검증의 시간
  • 기사등록 2025-12-21 15:55:19
기사수정

오산시의 의원 정수 확대 논쟁은 단순히 지역 의회 숫자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제도적 한계와 절차적 제약 속에서 지방자치 제도 전반의 개선 방향까지 포함하는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핵심은 법과 현실의 괴리, 경기도 승인 절차, 공직선거법 개정 과제다.


오산시청, 오산시의회 전경

현재 「공직선거법」상 지방의원 정수는 시·도별 총량제 기반으로 규정돼 있어, 개별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의원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도시는 복지·행정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지역일지라도 제도적 제한으로 정수 조정이 지체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오산시도 이러한 제도적 한계 속에서 대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산시의 정수 확대 논의는 결국 지자체 단독 결정이 아니라 경기도 승인과 중앙심의 절차를 필요로 한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시의회 건의,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간 형평성 심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견 수렴, 국회 공직선거법 개정의 과정을 거쳐야 정수가 최종 조정된다. 이 절차는 여러 단계의 합의와 조정이 필요하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오산시가 건의만으로 곧바로 의원수 확대를 시행할 수 없는 구조적 이유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산시 사례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지방자치 정책 전반의 개선 방향을 묻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핵심 과제는 다음과 같다.


공직선거법상 시·도별 총량제 개선 

 → 인구 구조와 행정 필요성을 반영한 신정수 산정 기준 마련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적 정수 조정 권한 부여

 → 현실적 의회 운영 여건에 맞춘 정수 조정 가능


국회·행안부·선관위 협의체 구성

 → 지방의회 정수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제도 정비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원 정수 확대 문제는 전문 정치권 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삶과 직접 연관된 사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대표성이 확보될수록 생활 밀착형 정책 반영이 용이해지고 복지·교육·안전 정책의 균형적 논의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공론화 과정과 시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오산 시민의 의사를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오산 지역구 도의원들이 경기도 차원에서 정수 증액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에 직접 나서는 정치적 역할이 필수적이다. 지역 대표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산시의 정당한 요구는 또다시 중앙에서 묻힐 위험이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71886
  • 기사등록 2025-12-21 15:55:1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족 찾기’ 추진 경기도가 선감학원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유해 발굴과 기록물 정리로 사망 사실이 확인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38명의 유족을 찾는다고 22일 밝혔다.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족 찾기’ 사업 대상자 38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선감동 공동묘역 발굴 과정에서 DNA가 검출..
  2. 물향기산악회 제10·11대 회장 이취임식 성료 물향기산악회는 지난 20일, 오산 강원도민회 회의실에서 제10·11대 회장 이취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물향기산악회 감사 박민호의 연혁보고를 시작으로, 산악회의 17년 역사를 되짚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2008년, 고(故) 이택삼 초대회장의 헌신으로 첫발을 내디딘 물향기산악회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
  3. 곽미정 박사, 청소년 범죄예방 공로로 법무부 장관 표창 수상 오산시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오산지구위원회(회장 황선명)는 지난 22일 열린 "2025년 정기총회 및 결산보고회"에서 청소년 범죄 예방과 선도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곽미정 박사가 법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김근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위원 및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 동안의 주요 활동 성과를 공유...
  4. ‘오산 내삼미동' 일원 용도지역 변경 결정고시. 주거·복합시설 개발 경기도는 23일 오산시가 신청한 오산시 내삼미3구역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결정 변경’을 승인하고 이를 도 누리집에 고시했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은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 약 15만 2,000㎡의 부지에 1,624세대 4,060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과 커머셜프라자, 스포츠클럽, 메디컬센터, 비즈니스클럽 등 복합시설 건축물을 조.
  5. 경기도, 2026년 기존주택 전세임대 지원사업 입주자 모집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 절감을 위한 ‘2026년 기존주택 전세임대 지원사업’의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기존주택 전세임대 지원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직접 국민주택규모(85㎡) 이하 단독, 다가구, 다세대 등 기존주택을 찾으면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직접 임차해 입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