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무사 시장 과열…거래처 확보 경쟁에 '신뢰' 흔들린다 - 5월 종합소득세 앞두고…신규 세무사 과열 경쟁, 윤리 논란 확산
  • 기사등록 2025-04-27 20:24:54
기사수정

최근 몇 년간 화성·동탄·오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세무사 개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 내 세무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을 앞두고 거래처 확보를 둘러싼 과열 양상이 심화되면서, 업계 윤리를 위협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규 세무사 사무소 일부는 세무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영업직원을 동원해 무작위 전화나 방문 영업에 나서는 등 무분별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무서비스 본연의 전문성과 신뢰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지방세무사회 임원급 세무사들조차 기존 세무사 사무실에 직접 연락해 “장부를 넘겨 달라”는 식의 노골적인 요구를 하는 사례가 포착되면서, 동료 간 최소한의 예의와 도의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롭게 개업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윤리 의식과 동료에 대한 배려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세무서비스는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고객과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전문 영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래처가 먼저 이전 의사를 밝힌 경우에도, 기존 세무사에 직접 연락해 장부를 요구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수금 정리, 장부 정리, 세금 신고 등 기존 업무의 마무리까지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세무사의 기본 도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경쟁은 결국 세무서비스의 질 저하와 고객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무업계 내부에서는 과도한 영업 행위를 자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둔 현재, 세무사들의 윤리적 자세와 전문성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71690
  • 기사등록 2025-04-27 20:24:5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의회 이한국 의원, “경기형 웰니스 관광, 미래 관광산업 핵심 성장 동력” 강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한국 의원(국민의힘, 파주4)은 4월 21일 열린 제4회 웰니스 관광 자문위원회에 참석해,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웰니스 관광 전략을 통해 도의 관광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한국 의원은 “몸과 마음의 쉼이 중요한 시대에 웰니스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삶의 본질적인 가..
  2. 경기도, 올해 2,400명 ‘취약노동자 휴가비 지원’ 경기도가 경제적 부담으로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취약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대상을 지난해 대비 200명 늘어난 총 2,400명으로 확대한다. 연간 총소득 기준도 4,200만 원 이하로 상향됐으며 유급휴일 적용이 어려운 초단시간 노동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
  3. 오산시, 5월 한 달간 지역화폐 '오색전' 10% 인센티브 지급 오산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한 달간 지역화폐 ‘오색전’에 10%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는 기존 6%에서 10%로 상향된 것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원은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시민 1인당 월 최대 구매 한도는 50만 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 5만 ..
  4. 조성환 경기도의원,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정면 돌파 선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24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방비 상태로 도박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며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이하 경기북부센터)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청소년 도박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위원장.
  5. 오산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오산시는 지난 23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소체육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산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태연)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1부 기념식(장애인 권리 선언문 낭독, 유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