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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연화장 장제비, 사설 장례식장 55% 수준 - 시설사용료.음식값 절반..거품 뺀 장제비 표준 제시
  • 기사등록 2015-09-22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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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뉴스】수원시가 연화장 장례식장을 직영하며 장례비용 거품을 빼자 장제비가 사설 장례식장의 55%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연화장에서 장례를 마친 고 양모 씨 등 4명의 장례비용을 보건복지부 장사시스템 ‘e하늘장사’에 공개된 수원시내 사설 장례식장 가격표로 환산하니 47.6%에서 61.1% 범위였다고 밝혔다.

 

양 씨의 경우 3일장에 지불한 장례비용은 4백15만700원으로 이 가운데 e하늘장사에 단가가 공개되지 않는 음료와 안주류 등 매점 물품 94만8천200원을 제외한 물품과 음식 값은 3백20만2천500원이다.

 

매점 물품을 제외한 양 씨의 나머지의 사용내역을 사설 장례식장 가격표에 대입해 환산한 가격은 5백91만7천100원으로 사설 장례식장에 비해 연화장 비용이 54.1%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 3명도 고 한모 씨가 3백92만5천원으로 사설 장례식장 7백30만5천100원의 53.7%, 고 허모 씨 5백14만500원으로 8백41만4천100원에 비해 61.1%, 고 이모 씨 2백64만7천880원으로 5백56만6천710원에 비해 47.6%로 각각 확인됐다.

 

연화장에 비해 사설 장례식장은 빈소 사용료가 2배가량 비쌌고 염습의 경우 연화장은 염습비만 받은 데 비해 사설 장례식장은 염습비 외 염습실 사용료, 청소비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늘렸다.

 

음식 값도 연화장은 육개장과 보리새우아욱국이 2천500원인데 비해 사설 장례식장은 3천100원, 3천200원 등 25% 가량 비쌌고 돼지머리고기 1㎏ 1만5천원에 4만3천500원, 가오리무침 1㎏ 1만3천원에 2만6천500원 등 2∼3배에 이르는 품목도 있었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연화장 이용 단가는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에 시설 운영에 필요한 최소 경비만 추가한 것”이라며 “이번 비교로 사설 장례식장이 추구하는 과다한 이윤과 수법이 상세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수원 연화장 장례비용이 지난 2001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이처럼 저렴하지는 않았다. 개장 초기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가 장례식장을 운영할 때 장례비용은 사설 장례식장의 85%선이었다.

 

지난 4월 시가 운영회로부터 장례식장을 인수하고 봉안당, 화장장 등 장례 3개 시설을 통합운영한 뒤 장례용품과 음식 값을 평균 37.7% 인하하며 현재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 세금으로 지은 시설로 시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은 우리 시 주민자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수원시가 장례비 표준을 제시한 만큼 전국 1천여 개 장례식장도 장제비 현실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연화장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사망자 304명 가운데 학생, 교사 등 208명과 2010년 천안함 사망자 46명 가운데 21명이 화장했고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도 이곳을 화장장으로 선택했다.

 

<사진1> 지난 2001년 건립한 수원 연화장은 3명이 산으로 둘러싸여 주거지와 분리된 지형에 화장장(승화원), 장례식장, 봉안당(추모의 집) 등 장례 3개 시설이 기능적으로 배치됐다.

 

<사진2>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 학생, 교사 등 208명이 연화장을 화장장으로 선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등 시 간부들이 연화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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