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용남 의원,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송곳 질의’ - “사형제.법원행정처 관료화 등 소신 밝혀야”
  • 기사등록 2015-08-28 09:18:00
기사수정

 【경기인뉴스】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 병)은 27일 이기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먼저 이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에 대해 ‘법원 순혈주의’라며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자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14명의 대법관 중 13명이 법관 출신이며, 14명 중 12명은 서울대 법대, 12명은 남성이다. 이 같은 대법원의 폐쇄적인 구성으로 인해 최근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 중 사회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이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 후보자가 과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에 근무했던 경력이 엘리트 법관의 출세 코스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관들의 인사와 예산에 관한 권력을 현실적으로 독점하면서 법원 내 최고의 승진 코스로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는 역할을 해야 할 행정처가 오히려 법관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이 후보자를 상대로 사형제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 해 수형자 1인당 수감비용은 약 2300만원이다. 무기징역으로 30년을 복역한다고 가정했을 때,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약 7억 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7월 한국갤럽의 사형제 존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 63%가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사형제도 존치의 당위성은 피해자에 대한 국민적 응징 욕구를 사적 처벌이 아닌, 국가가 직접 나서 처벌함으로써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점에 있는 만큼, 국민들의 법 감정과 합치되는 판결로 사회통합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체 대법관 구성 문제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법관 후보자로서의 사형제에 대한 소신과 법원행정처 등 법원의 관료화에 대한 해결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917
  • 기사등록 2015-08-28 09:18: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