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내 위험물 사고 3건 중 1건 정전기 원인…경기도소방, 위험물 사고 대책 강화 -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위험물 사고 21건으로 전년(27건)보다 감소 - 위험물 화재‧폭발사고 17건 중 정전기로 인한 착화 6건(35%)으로 방지대책 필요
  • 기사등록 2023-02-23 09:25:49
기사수정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위험물 화재·폭발사고 3건 중 1건이 정전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위험물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험물 취약대상 소방검사를 확대하는 등 한층 강화된 위험물 사고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위험물 사고 (사진제공=경기도청)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위험물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위험물 사고는 21건(화재 9건‧폭발 8건‧누출 4건)으로 37명의 인명피해(사망 3명‧중상 9명‧경상 25명)를 냈다. 위험물은 인화성 또는 발화성을 지닌 물품을 말한다. 이는 전년인 2021년 발생한 27건(화재 9건‧폭발 13건‧누출 5건)보다 6건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16명(중상 7명‧경상 9명)보다 21명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로는 무허가 장소(6건‧28.57%)에서 위험물 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취급소 3건, 제조소, 주유소, 옥외탱크가 각각 2건이었다. 발생원인은 인적요인이 15건(7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위험물 취급 부주의가 9건(60%)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폭발 사고 착화 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발생한 17건 중 정전기로 인한 착화가 6건(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불명 4건(24%), 용접‧용단불꽃 2건(12%), 직화, 전기불꽃, 충격‧마찰불꽃, 과열‧마찰열 등이 각각 1건이었다.

 

지난해 4월 21일 포천의 한 공장에서 벽지 생산공정에 사용하는 위험물(톨루엔 등)을 옮겨담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정전기 등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근로자 2명이 경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8억9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앞서 같은해 4월 19일 시흥의 한 지하탱크 저장소에서도 작업자가 위험물(에틸아세테이트)을 주입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발생한 유증기가 정전기 등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위험물 사업장 민관합동 안전관리 컨설팅을 8회 실시하고, 정기점검 대상 관계인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점검 결과 양호 판정을 받은 사업장 가운데 3% 이상을 표본검사한다. 컨설팅과 표본검사 과정에서는 사업장에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는 접지설비가 설치돼 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을 경우 정전기를 방지하는 제전복 착용도 권고할 방침이다. 또 도내 대규모 위험물 사업장 2곳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수시로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과 시기별 주유취급소 소방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위험물 사고사례 홍보물과 통계자료집을 제작‧발간하고, 소방관서 담당자 대상 완공검사 현장교육 4회, 소방검사 위험물 담당자 직무교육 2회 실시 등 위험물 사고에 대응하는 한편 위험물 담당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위험물 안전관리자가 법령지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위험물 취급 작업자에 대한 감독과 위험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허가 장소에서 위험물을 저장하거나 취급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위험물 업체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소방검사와 기획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8711
  • 기사등록 2023-02-23 09:25: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2.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3.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4.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5.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