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14일부터 시청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개최 - 고색동 ‘영신연와’, 수원시에 남은 유일한 근현대 산업유산 -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가동됐던 벽돌공장, 현재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 남아있어 - 2018년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 발족, 영신연와 보존 위해 노력
  • 기사등록 2022-03-11 10:40:17
기사수정

수원시에 남은 유일한 근현대 산업유산인 ‘영신연와 벽돌공장’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전시회가 열린다.

 

영신연와 현황 

수원시는 ‘영신연와를 지키는 수원시민모임’과 함께 14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본관 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신연와 보존을 위해 뜻을 모은 금정수·서동수·오영진·이명재 작가와 영상감독 서승원, 사진작가 박김형준, 화가 이부강, 특별참여작가 최종현 경기도의원 등의 사진과 그림,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전시 작품 

권선구 고색동 887-19번지 일원에 있는 영신연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가동됐던 벽돌공장이다. 현재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이 남아있다.

 

영신연와는 당시 늘어나는 벽돌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호프만식 가마를 사용했다. 호프만식 가마는 국내에 3개만 남아있는데, 영신연와 가마는 그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가마와 사택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은 영신연와 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현재 영신연와 부지와 인근이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어 영신연와의 존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부지가 사유 재산이어서 소유자 동의 없이는 문화재 등록을 할 수 없고, 보존을 강제할 수도 없다.

 

근현대 유산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2020년 영신연와 실측·사진 촬영을 했고,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영신연와 노동자들의 구술채록을 담은 책자 `벽돌공장 영신연와`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수원시가 함께 영신연와 활용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의(청년이 꿈꾸는 미래도시 수원연구)를 마련하고, 결과물 전시를 추진하기도 했다.

 

영신연와는 당시 노동자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기업의 역사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건축사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라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시에 남은 마지막 근현대 유산인 영신연와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도 나섰다. 2018년 10월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이 발족됐고, 시민 모임은 자연·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꼭 지키자’ 2021년 공모에 ‘영신연와’를 응모해 ‘10대 유산’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수상 내역도 소개한다. 영신연와 보존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월~금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는 단순히 낡은 공장 건축물이 아닌, 서수원 사람들의 삶이 담긴 유산”이라며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근대기 수원에서 서수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 서동수 대표는 “선경직물, 대한방직, 푸른지대 등 수원시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근현대 유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 온전하게 남아있는 영신연와를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으로 보전해 후손에게 서수원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주는 구심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영신연와의 낡은 굴뚝과 가마가 아니라, 서수원의 역사와 사람들”이라며 “수원의 마지막 남은 근대 산업 유산인 영신연와와 우리 부모님 세대의 땀과 청춘의 역사가 보존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전시 작품 

 

`영신연와 벽돌공장展` 전시 작품 

 

전시회 포스터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7299
  • 기사등록 2022-03-11 10:40:1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 신뢰를 다시 세우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SNS에 남긴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실수로라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장 의원을 옹호했는데, 이는 성범죄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
  2. 경기도, 특구 지정 준비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 가동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경기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에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의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3.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4.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5.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