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행정구역 통합 상생만이라도..
관리자
염태영 수원시장 “통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상생협력을”
채인석 화성시장 “행정구역 통합은 배가 산으로 간 것”
【경기인뉴스】조선 정조임금의 유산 아래 세워진 수원, 화성 오산시의 통합을 위한 행정체제개편안이 무산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월 12일 화요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별관에서 통합대신 3개시의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최종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늘 1년여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수원, 화성, 오산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최종보고회 가지게 됐다. 3개 시가 행정체제개편을 통해 통합으로 가기 전이라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 이번 연구가 3개 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방안을 모색할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채인석 화성시장은 “제가 지난 2010년도 출마할 당시, 당시 행정구역개편안은 ‘광역체계인 ‘도’급을 없애고, 인구 100만 단위로 행정을 재편하자, 그리고 도를 없애고 행정자치, 교육자치, 경찰자치를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안이었다. 저는 적극 찬성했었다. 그런데 이 배가 산으로 가는 결과를 낳았다. 아무런 정부지원 없이 무작정 통합을 하게 될 경우, 오는 2020년 이면 3개시의 통합 인구는 300만 이다. 이것은 공룡이다. 이런 개악된 안에 찬성할 수 없었다. 결국 3개시의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행태를 보이는 현실에서 상생협력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만의 로드맵을 가져보고자 했다. 모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발전을 한발 한발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필경 오산 부시장은 “처음 용역은 통합을 전제로 했으나 나중에는 방향을 틀어 상생협력을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오산시는 이미 인구 20만이 넘었으며 오는 2030이면 30만이 넘을 것이다. 당분간은 협력하는 방향으로 하되 앞으로는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노력했으면 한다. 용역발표를 맡은 한국행정학회 최영출 교수는 “3개 시가 같은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행정구역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3개시가 통합대신에 상생협력의 방안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개시 시민들도 지역 간 이익 때문에 충돌하고 있지만 잘 조절하면 행정, 교육, 교통 등 상생협력의 방안이 있으며, 이를 위해 위원회 등을 구성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이어 최 교수는 “상생협력의 필요성은 대다수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생협력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리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원-화성-오산이 연대협력의 도시클러스터를 구성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3개시 상생협력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염태영 수원시장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3개시 통합이 무산된 것에 대한 실망과 같은 당 출신이었던 사람들이 시장으로 있는 화성시와 오산시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염태영 시장은 어깨를 의자 뒤로 젖힌 채 회를 진행하며,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다.반면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했던 채인석 화성시장은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왜 자신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사표현을 정확히 했다는 만족감을 표시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3개시의 시장은 물론, 신장용 국회의원, 안민석 국회의원, 용주사 정호 스님, 한신대 채수일 총장과 각 시의 자문교수(오산-김성동, 수원-김흥식, 화성 이규환 교수) 및 경기도의회 박동우 의원, 송영민 의원, 수원시 의원, 문병근 의원,박순영 의원, 박정란 의원, 백종원 의원, 염상훈 의원, 오산시 의회 손정환 의원, 화성시의회 박종선 의원 등 관계자 40 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염태영 수원시장이 담당자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나가달라는 주문을 해 용역보고회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변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경기리포트/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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