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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농업 종사 이주노동자 주거대책 마련하라" - 대책위, 이주노동자 비닐하우스 사망사건에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촉구
  • 기사등록 2020-12-28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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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여성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조영수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이주노동자 권익 단체들이 28일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여성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의 사망사건은 한파 경보에도 난방이 안 된 비닐하우스에서 주거하는 문제,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을 지속해야 했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부검 결과 사인이 간경화라는 1차 소견 발표가 있었지만 고인의 죽음은 단순히 질병에 따른 사망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도 수만 명에 달하는 농업 종사 이주노동자들이 비닐하우스, 샌드위치 패널, 컨테이너 박스 등으로 만든 임시가옥에 거주하고 있다"며 "폭염, 폭우, 한파, 화재 등에 취약한 상시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는 꾸준한 외침으로 인해 지난 해 근로기준법 등의 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임시건물 숙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사망원인의 진상규명 뿐 아니라 아직도 임시가옥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농업 종사 이주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재발방치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캄보디아 여성 이주 노동자 A씨는 지난 20일 포천의 채소 재배 농장에서 기숙사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동료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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