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시켜라"...산재로 아들 잃은 부모의 절규 - 김미숙 이사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집회'서 촉구
  • 기사등록 2020-11-24 19:16:10
기사수정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집중집회'에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영신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 기업들이 국민을 책임지는 나라로 바꿔야 합니다."


24일 오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는 2년 전 태안발전소에서 산재사망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부모의 절규가 터져나왔다.


고 김용균 씨의 모친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이날 민주노총이 개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집중 집회'에서 “아들을 잃고 밥을 먹는 순간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요즘 국회를 돌아다니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시켜 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하청이 안전책임을 지지 않는 이 나라 제도를 뜯어고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다시는 국민들이 안전 때문에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게끔 만든다고 당신들이 약속하지 않았나”며 “민주당은 최우선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각성하고 책임 있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켜라”고 촉구했다.

24일 오후 여의도당사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집중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짐=박영신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동규 민주노총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이 자리에는 10명 밖에 참가를 못했지만 원래는 10만명의 노조원과 시민들이 참가했어야 할 집회”라고 운을 뗏다.


양 위원장은 “매년 2400명 노동자 산재 사망과 가습기살균제,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를 멈추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약속과는 달리 최근의 국회는 환노위에서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74석의 자리는 내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줄 것을 바라는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민주당은 책임 지고 처벌법 제정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20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국민동의청원이 10만명의 노동자·시민들이 참여해 완료됐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4644
  • 기사등록 2020-11-24 19:16:1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2.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3.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4.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5.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