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매출 90% 줄어든 식당들, "버텨야 하는데 버틸 체력이 없어...이러다가 죽을 것 같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9시 이후 손님 못 받아
  • 기사등록 2020-09-04 11:35:18
기사수정

700여개의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 안양일번가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그야말로 “다 죽었다”할 정도로 초토화됐다.  사진은 2일 저녁 안양일번가 (사진=박영신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700여개의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 안양일번가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그야말로 “다 죽었다”할 정도로 초토화됐다.

 

한 고기집 사장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이러다가 죽을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직원들이 고기를 구워주는 등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10여개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꽉꽉 들어찰 정도로 제법 장사가 잘 되는 가게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6개월 동안 쭉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그는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9시 이후로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매출의 90%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기존에 10명까지 두었던 아르바이트도 최소인원으로 2명만 남기고 그만 두게 했다.


이어 그는 “다른 가게들은 더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데 정말 대책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과 막걸리를 파는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5명의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게 하고 이곳 사장이 직접 가게에 나와서 홀 서빙을 해야 할 정도였다. 

 

이 곳 사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다”면서도 “지난 1월~2월부터 매출이 떨어져 지금 이 상황을 버틸 체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 안양시민은 “안양에 24년 동안 살면서 이처럼 안양일번가에 사람이 없었던 경우는 처음 봤다”고 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4108
  • 기사등록 2020-09-04 11:35:1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