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국내 최대 제빵 기업집단인 SPC그룹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철퇴 - 허영인 회장 검찰 고발에 647억원 역대 최대 과징금 물려
  • 기사등록 2020-07-29 14:14:57
기사수정

‘샤니’ ‘삼립’ 빵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대 제빵 기업집단인 SPC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29일 공정위는 SPC그룹 계열사들이 중간 계열사인 SPC삼립을 7년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 혐의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내용을 보면 우선 과징금은 5개 계열사에 총 647억원이 부과됐다. 파리크라상 252억3700만원, 에스피엘 76억4700만원, 비알코리아 11억500만원, 샤니 15억6700만원, 삼립 291억4400만원 등이다. 


국내 최대 제빵 기업집단인 SPC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사진=SPC)허영인 회장과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등 3명과 파리크라상·에스피엘·비알코라아 등 3개 계열사는 검찰 고발 조치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SPC는 지난 2011년 4월 1일부터 2019년 4월 11일까지 그룹 내 부당지원으로 삼립에 총 414억원의 이익을 몰아줬다. 특히 삼립이 계열사를 통한 '통행세 거래'로 381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SPC는 2013년 9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파리크라상, SPL, BR코리아 등 3개 제빵계열사가 밀다원, 에그팜 등 8개 생산계열사 제품을 구입할 때 별다른 역할이 없는 삼립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삼립은 생산계열사에서 밀가루를 740원에 사서 제빵계열사에 이를 779원에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 연간 평균 210개 제품에 대해 챙긴 9%의 마진을 얻었다.


SPC는 삼립이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제품 품질을 관리하는 등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삼립이 중간 유통업체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봤다. SPC는 이같은 통행세 거래가 부당지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허 회장이 주관하는 주간경영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결과 밝혀졌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3823
  • 기사등록 2020-07-29 14:14:5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