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판교신도시 개발, 경기도·LH 등 배만 불렸다"...국민 주거안정에는 기여 못해 - 경실련, "그린벨트 파괴형 신도시개발 즉시 중단 및 판교 등 2기 신도시 국정 조사" 촉구
  • 기사등록 2020-07-24 14:02:46
기사수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판교신도시 개발이 공기업과 토건업자의 배만 불리고 국민 주거 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그린벨트였던 판교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기도·LH 등 공공사업자가 택지 판매 등으로 챙긴 부당이득이 8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주거안정이 아닌 땅장사, 집 장사로 공기업과 지방정부, 재벌과 토건 업자 부당이득만 안기는 그린벨트 파괴형 신도시개발 즉시 중단하고, 판교 등 2기 신도시 국정 조사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2005년 당시 참여정부가 판교신도시 개발이익으로 1천억원의 수익만 남기겠다고 약속했지만 80배가 넘는 8조2천억원의 이득을 남겼다.


LH, 경기도, 성남시 등 공공사업자가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해 택지 판매로 거둔 이익은 6조1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공개한 개발비용을 토대로 분석한 판교신도시의 조성원가는 1평(3.3㎡)당 530만원이다. 이 땅을 엘에이치는 평당 1270만원, 성남시는 평당 850만원에 민간에 팔았다. 경기도도 벤처단지 땅을 평당 1010만원에 팔았다.


10년 후 분양전환 주택은 공공임대 형식으로 10년간 산 뒤 소유권을 넘겨받는 형태로, 무주택 서민에게 내집마련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LH가 공개한 분양가는 중소형이 평당 710만원, 중대형이 평당 870만원이다.


그러나 정부와 LH는 10년 후 분양전환 주택의 분양전환 가격을 최초 가격이 아닌 ‘시세 기준 감정가’로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평균적으로 중소형은 평당 2230만원, 중대형은 평당 2470만원 등 3배 수준으로 값이 뛴다. 


경실련은 감정가로 분양할 경우 LH가 한 채당 5억3000만원씩 총 2조1천억원의 이득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당시 참여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급한 ‘10년 후 분양전환 주택’도 공기업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판교신도시 개발이 공기업과 토건업자의 배만 불리고 국민 주거 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3779
  • 기사등록 2020-07-24 14:02:4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2.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3.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4.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5.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