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산 유치원 식중독 확대에 부모들 원장 고소 - 경찰, 불구속 입건...수사 착수
  • 기사등록 2020-06-29 17:22:25
기사수정

안산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8일 학부모들이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조영수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안산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8일 학부모들이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 6명 등은 식중독 추가 환자 발생이 계속되자 해당 유치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안산상록경찰서에 제출했다.


부모들은 고소장에서 "A씨가 원생들의 식중독 증상이 시작된 지난 12일 전후, 음식과 조리 도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집단 식중독을 초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들은 유치원 측 보존식 폐기의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유치원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식중독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위해 보관하도록 돼 있는 보존식의 고의 폐기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뒤 나흘 만인 16일 집단 식중독을 의심한 병원의 신고가 보건소에 접수된 이후 열흘 넘게 환자 발생이 지속됐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유치원 관련 식중독 유증상자는 114명이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는 16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는 한 원생의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58명이다.


증상이 위중한 원생 4명은 신장 투석을 하며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원생 6명과 가족 74명 등 8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이 유치원은 감염 경로를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궁중떡볶이와 수박 등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아 보건당국으로부터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식중독이 최종 판명될 경우, 안산시는 과태료 300만원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이처럼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시는 이달 30일까지였던 유치원의 폐쇄 조치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3541
  • 기사등록 2020-06-29 17:22:2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 신뢰를 다시 세우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SNS에 남긴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실수로라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장 의원을 옹호했는데, 이는 성범죄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
  2. 경기도, 특구 지정 준비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 가동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경기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에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의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3.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4.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5.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