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지난 달 29일 이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진=경기인뉴스 자료사진)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이천의 한 공사현장에서 화재로 3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대 국회에서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했고 경기도는 공사현장에 상주 감시원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12년 전인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 당시에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작성 등 제도가 도입됐지만 또다시 사고는 발생했다. 


한 매체는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위험한 동시공사 ▲형식적 관리감독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되면서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더라도 제대로 고치기만 하면 사고는 재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 당시에는 모든 적폐와 관행들을 청산해 낼 것처럼 들썩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일해져 관행으로 되돌아간다. 그것이 문제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만들어도 기업들이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정부가 그러한 불법과 적폐를 눈감아 주면 또다시 사고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돈’보다는 근로자들의 안전권과 생명권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들부터 철두철미하게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3015
  • 기사등록 2020-05-11 02:37:0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올 한해 2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9,977만 원 지급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등을 통해 신고한 공익제보자 25명에 총 9,977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익제보자 포상 등을 심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5년 제4차 공익제보지원위원회에서는 건강·환경·안전·부패 등..
  2. 김정수 민주평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김정수 고문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지방자치 영역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인물이 수상한 데 큰 의미가 있다.김.
  3.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지방세 체납액 18억 원’ 징수 경기도가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총력징수작전에 따른 은닉재산 추적 중심의 징수 활동을 통해 약 18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먼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 조사...
  4. 뿌리 깊은 20년, 더 큰 가치를 향한 변화의 시작 지난 15일, 컨벤션 더 힐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화성오산 총동문회 제19대·20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동문과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화성오산 카네기가 걸어온 2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이·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
  5. <오산천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서 시 집행부 정면 비판 오산시의 생태적 허파이자 시민의 쉼터인 오산천이 무분별한 인위적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공개 석상에서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현 오산시가 추진 중인 오산천 정비 사업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산천 개발의 문제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