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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보조교재 제작 및 보급 - 사회적 거리두기에 무료함도 달래고 배우는 재미도 쏠쏠, 어르신들 반응 좋아
  • 기사등록 2020-05-04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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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해보조교재로 손주들에게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고 싶습니다”


안양에 거주하는 김외자(70) 할머니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질 못해 평생 글을 읽을 수 없는 한을 가지고 살아왔다.


손주들이 문자를 보내도 읽을 수 없어 답답했고, 더 늦기 전에 한글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문해교육 기관을 알아보던 중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학교에 갈 수 없게 돼 아쉬움이 컸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만든 성인 문해교육 보조교재를 받고는 손주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문자로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성인문해교육 보조교재가 비문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에 사는 이임자(72) 할머니는 “학교를 가지 못해도 좋은 책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의왕의 송용순(66) 할머니는 “받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끝났다. 학교에 가고 싶지만 책이라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로 문해교육 기관이 문을 닫자 보조교재 12권을 개발해 문해교육기관에 등록한 학습자 800여 명에게 무상으로 3,000여 부를 배포했다.


보조교재는 현장에서 문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위주로 위원회를 구성해 제작한 1단계(초등1∽2학년), 2단계(초등3∽4학년), 3단계(초등5∽6학년)로 구분돼 단계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성인학습자의 배경지식이 담겨져 있어, 학습과 더불어 경제생활, 공공생활 등 기초생활능력의 문제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게끔 제작됐다.


문해교육 보조교재는 일반에게도 공개돼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수찬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가난, 건강상의 문제, 해외 이주의 문제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도민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로 한글을 깨우쳐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 교재가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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