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실직한 남편 공사현장 나가지 말라고 할 걸”...남편 잃은 유가족의 절규 -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곳곳서 오열
  • 기사등록 2020-05-01 14:45:12
기사수정

지난 달 30일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이 날 100여명의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오열하며 가족을 잃은 아픈 마음을 달랬다. (사진=박영신 기자) 

지난 달 30일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는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어떤 유가족은 영정사진을 보고 주저앉아 통곡하기도 했다.


이 날 오후 4시께 설치된 분향소에는 100여명의 유가족이 다녀갔다.


이번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는 한 유가족은 “실직한 남편이 공사현장에 나간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했는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동생을 잃은 또 다른 유가족은 “동생과 각각 다른 현장에서 도장일을 했다”며 “운좋게 나는 살았지만 동생은…”이라며 표정을 굳혔다. 이어 그는 “유증기가 가득 차 있고 환기도 안 되는데서 용접작업을 하면 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기만 맞추려고 하다 보니 안전관리가 너무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현장 시공사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유가족 휴게실에서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대책 등에 대한 브리핑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분개했다.


또 화재현장 인근에선 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은 안전법률도 제대로 못 만들고 무얼 하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30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현장 인근에선 시민단체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영선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분향소를 찾았다. 심재철 대표는 “유가족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권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이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는 등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날 오후 1시32분께부터 화재진압을 시작해 오후 6시42분께 진압을 완료했다. 그 후에도 포크레인을 동원해 밤샘수색을 벌였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62943
  • 기사등록 2020-05-01 14:45:1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명근 화성시장, 지난 27일 예비후보 등록…재선 도전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지난 2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재선 도전에 나서며, 현직 프리미엄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과 성과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현직 시장이라는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오직 실력과 결과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ldquo...
  2. 남양주시, 도시공원 3곳 `음주청정지역` 지정…절주 문화 확산 추진 남양주시는 시민의 건강한 여가환경 조성과 음주폐해 예방을 위해 관내 도시공원 3곳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정책은 공원 내 음주로 인한 소란과 무질서 등 부정적 행위를 예방하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된 공원은 ▲들꽃마루근린...
  3. 포천시,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 포천시는 30일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후보지로 선정되며, 접경지역의 안보 희생을 미래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포천형 평화경제특구 추진에 본격 나선다.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첨단농업 기반, 수도권 접근성 등 포천의 강점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특구 모..
  4. 평택시, `2026년 지방세 세무조사 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경기도 주관 `2026년 법인 지방세 세무조사 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지방세 세무조사 실적평가는 법인 세무조사 추진실적, 조사 수행 노력도, 직무환경 개선 등 3개 분야 11개 항목을 기준으로 세무조사 전반을 점검하고, 우수 시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평택시는 이.
  5. 이제 `안전 교육 원정`은 끝…하남 미사숲에 뜬 `역대급` 교통공원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3월 30일 풍산동 537번지 미사숲공원에서 `하남 어린이 교통공원` 개원식을 열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의 `새 요람`을 선사했다.이번 공원 조성은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멀리까지 이동해야 했던 학부모와 아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일상 속 안전 문화를 뿌리 내리기 위한 하남시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