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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자투리 공간 활용한 텃밭 교육효과 톡톡 - 이동읍 이동초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서 국무총리상 받아
  • 기사등록 2018-09-13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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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초 2-4반 학생들의 텃밭 가꾸기 수업 모습
[시사인경제] 지난 6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동초등학교 2학년 4반 학생들은 학교 앞 ‘꼬마 농부의 행복한 텃밭’으로 생태 텃밭 수업에 나섰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빨간무 모종을 심고 뿌리가 썩지 않도록 손으로 고랑을 파 물길을 만들었다.

흙 속에서 지렁이를 발견하곤 까르르 웃기도 하고 다른 학년 텃밭엔 어떤 작물이 있나 기웃거리기도 했다. 지난 학기에 심은 작두콩이 얼마나 자랐는지 셈해보는 아이도 있다.

이인숙 이동초등학교 교사는 “처음엔 더럽다고 흙에 손도 대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흙을 만지고 풀을 뽑으며 논다”며 “무엇보다 자기 작물을 스스로 키우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동초 전교생은 직접 심은 작물을 가꾸기 위해 틈틈이 텃밭을 오가며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재배한 채소를 삼겹살과 함께 먹는 ‘상추쌈데이’를 가졌다.

또 텃밭 수업을 활용해 식물원예사 등 농업관련 직업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진로탐색 축제도 열었다.

텃밭 조성은 시에서 지원했다. 용인시는 지난 3월부터 학교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교육장으로 활용토록 관내 30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텃밭 설치비, 모종·농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시농업 전문가를 학교로 파견해 생태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처인구 이동초, 모현초 등 8곳, 기흥구의 관곡초 등 9곳, 수지구의 심곡초 등 13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30개 학교는 다양한 형태의 텃밭을 조성해 자율적으로 수업과 이어지도록 하는데 선생님과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관곡초등학교는 목공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텃밭 상자를 만들고 스스로 텃밭을 가꾸는 활동을 했다.

학생마다 3포기의 모종을 심고 관찰일지를 작성해보고 수확물로 깍두기 담그기 등의 학습을 했다.

모현초등학교도 방치돼있던 공간을 노지 텃밭으로 조성해 전교생이 아침·점심시간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

감자, 고구마, 상추 등의 작물을 심었는데 이번 학기엔 학급별로 감자 쪄먹기, 못생긴 고구마 콘테스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으로 이동초등학교는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제14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에서 학교·학습원 부문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돼 13일 동탄신도시에서 열린‘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손금순 이동초등학교장은“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양한 활동을 학습과 연계할 수 있어 교육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텃밭은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식생활까지 바꾸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생태 텃밭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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