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고즈넉한 가을밤, 아름다운 하모니가 진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푸른날개합창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평택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공연을 연다.
푸른날개합창단은 평택 최초의 장애인합창단으로, 지난해 12월 4일 창단돼 현재 청각·시각·지적·발달·지체 장애인을 물론 비장애인 등 40여 명이 합창으로 하나 된다. 지휘는 정주휘 지휘자, 반주는 윤정 피아니스트가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평택시, 한국여성언론협회, 평택문화원, 평택·안성교차로, 동네바보, 평택사회복지협의회가 후원하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메트로패밀리, 원인터내셔널, 티브로드 기남방송, 평택도시공사, 굿모닝병원, 평택상공회의소, 건이강이봉사단 등이 협찬한다.
푸른날개합창단은 공연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가곡·민요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먼저 가을날의 정서와 더 없이 어울리는 가곡 ‘보리밭’과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1927년에 발표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요이자 가곡으로 자리 잡은 ‘고향의 봄’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경기민요인 ‘경복궁 타령’, ‘아리랑’으로 객석의 흥을 돋운다.
공연 중간 중간 특별출연자의 공연도 마련된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가 푸른날개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나라’ 등을 부른다.
오하라 씨는 30대 중반에 희귀성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은 중도시각장애인으로, 이번 출연을 계기로 푸른날개합창단의 정식 단원이 돼 활동할 예정이다.
‘요리하는 성악가’로 알려진 전준한 성악가의 멋진 공연도 펼쳐진다.
그는 현재 하남시에 있는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308’의 오너 셰프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4년에 창단해 정통오페라와 클래식 공연으로 지역 문화융성에 기여하고 있는 ‘평택오페라단’의 열띤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김향순 단장은 “잘 다듬어진 소리는 아닐지라도 푸른날개합창단원들의 마음을 모아 내는 합창소리가 모든 사람의 가슴에 감동의 울림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