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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독창적 교통신호기법 개발', 감사원 '감사결과 모범사례' 로 선정 -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천금록 주무관, 감사원장 표창 받아
  • 기사등록 2018-08-30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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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 신호를 기준으로 한 신호분할기법’ 개념도
[시사인경제] 2016년 6월까지만 해도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느티나무 사거리 일원은 상습정체 구간이었다.

주도로가 왕복 11차선으로 넓은 편이었지만 출퇴근 시간 정체는 극심했다. ‘정체 해소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 9월 ‘봉영로 상습 차량정체 구간 신호체계 개선업무’를 담당하게 된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교통정보팀 천금록 주무관은 현장을 찾아 정체 원인을 파악했다.

정체 이유는 분명했다. 폭이 44m에 이르는 주도로 횡단보도의 보행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량이 적은 부도로 직좌신호 시간을 과하게 부여한 것이다.

네 방향 직좌신호가 순서대로 부여되는 방식이었는데, 주도로 직좌신호는 양방향이 각각 44초, 부도로 직좌신호는 각각 46초였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주도로의 직진신호가 짧다 보니 정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천금록 주무관과 교통정보팀 직원들은 이듬해 5월까지 수시로 현장을 찾아가고, 직접 차를 운전해 느티나무 사거리 일원을 수차례 주행하며 정체 해소 방안을 고민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주도로 직진신호 시간을 늘리면서 주도로 횡단보도의 보행시간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었다.

네 번의 직좌신호가 거의 비슷하게 부여되는 기존 신호체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천 주무관은 교통신호시스템 전문업체와 함께 새로운 교통신호기법을 연구했다.

먼저 ‘주도로 횡단보도 보행→부도로 직좌신호 부여’라는 고정관념을 떨쳐냈다.

그리고 보행신호를 기준으로 차량 신호를 순차적으로 부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직좌 신호가 4회 반복되던 기존 차량 신호를 6단계로 나눈 새로운 신호기법을 창안했다.

1신호는 주도로 양방향 직진이다. 폭이 23m인 부도로 횡단보도를 건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2신호는 주도로에서 경기중소기업청 방향 좌회전, 3신호는 경기중소기업청·청명역 방향 직좌다. 2·3신호 동안 영통역 방향 주도로 횡단보도에는 보행 신호가 들어온다.

주도로 보행신호 시간은 기존 신호 체계보다 11초 늘어났다.

4신호는 다시 주도로 양방향 직진이고, 5신호·6신호는 2·3신호의 반대 방향이다. 차량통행량을 분석해 신호 시간을 조절했다. 2·3신호와 5·6신호 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천 주무관과 교통신호시스템 전문업체는 함께 창안한 교통신호기법에 ‘보행 신호를 기준으로 한 신호분할기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6년 6월 수원남부경찰서에 SBP 신호기법을 설명한 후 도입을 협의했고, 7월부터 느티나무 사거리에 적용했다.

SBP 신호기법 도입 후 주도로 직좌신호 시간은 88초에서 135초로 늘어났고, 통행량이 적었던 부도로의 직좌신호는 92초에서 45초로 줄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퇴근시간대 주도로 주행속도는 11∼11.2㎞/h에서 51.1∼52.0㎞/h로 빨라졌다. 차량정체와 끊이지 않던 민원이 동시에 해소됐다.

수원시는 2018년 1월까지 느티나무사거리와 유사한 형태의 관내 32개 교차로에 SBP 기법을 적용해 차량정체를 줄였다. SBP 기법은 대로와 소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효과가 높다.

수원시의 ‘독창적 교통신호기법 개발’은 감사원이 주관하는 ‘감사결과 모범사례’로 선정됐고, 천금록 주무관은 지난 28일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천금록 주무관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새로운 교통신호 체계를 창안할 수 있었다”면서 “도로 상황에 맞는 새로운 신호체계를 계속해서 연구해 수원시 교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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