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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아라 황조롱이야!” 생명 소중 되새기며 꿈에 ‘한 발짝’ - 야생동물 구조에서 방생까지 과정을 알아보고 진료 및 먹이주기, 천연기념물 방생체험
  • 기사등록 2018-08-20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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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쩍새, 황조롱이 자연복귀
[시사인경제] 지난 금요일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학생들로 북적였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너나들이 꿈의학교’ 참여학생 13명과 인솔교사, 학부모들이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방문,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보는 야생동물관련 체험활동과 천연기념물 자연복귀 행사를 가졌다.

‘너나들이 꿈의학교’는 현재 경기도 교육청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꿈 실현을 돕고자 추진 중인 일종의 ‘학교 밖의 학교’ 프로그램이다.

이날 학생들은 먼저 야생동물 구조부터 치료와 보호, 자연복귀에 이르기까지 센터에서 이뤄지는 일을 알아보고,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의 X-RAY 촬영 및 혈액검사 등 진료과정에 참여했다.

이어 입원실과 계류장을 돌면서 독수리, 매종류, 저어새, 수리부엉이, 고라니 등 야생동물별 습성과 먹이, 구조 활동에 얽힌 이야기를 청취했다. 끝으로 지난 5∼7월 구조돼 치료와 재활과정을 마친 황조롱이 5마리와 소쩍새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게 됐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중에 수의사의 꿈을 이뤄 직접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번 ‘너나들이 꿈의학교’ 외에도 현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청소년 대상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월과 7월에는 ‘경기남부생태연구소 캠프’ 참가 학생들, 이달 8일에는 ‘이천 YMCA 소속 동물 보호단 템포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각각 참여했다.

노기완 도 동물보호과장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전국에서 구조 치료건수가 가장 많고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을 치료·보호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교육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진로탐색관련 체험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7월까지 경기도내 야생동물 구조·치료 의뢰 건수는 1,019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가 증가했다.

이들 1,019건 중에는 저어새, 수달, 매종류, 새호리기, 소쩍새,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 및 천연기념물 256건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저어새의 경우 세계적으로 2,400여 마리 이하인 멸종위기 1급에 해당되는 종으로, 화성 전곡항 구조당시 다리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회복된 상태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처럼 야생동물 구조가 늘어나는 요인은 새 한 마리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도민들의 생명존중 의식이 높아지고 지역개발로 인해 도심지내 서식지를 잃고 부상·조난 당하는 개체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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