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북협력시대 경기북부, 북한의 접경 도시와 연계된 트윈시티로 개발해야 - 미국-멕시코 접경의 트윈시티는 인구와 산업이 다른 도시에 비해 두드러지게 성장
  • 기사등록 2018-08-13 09:58:00
기사수정
    발전 축별 트윈시티 개발
[시사인경제]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면서 남북 경제협력과 경기북부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트윈시티를 모델로, 경기북부를 3대 트윈시티 개발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에서는 13일 미국-멕시코의 트윈시티 사례를 분석하고, 경기북부의 개발 비전과 전략을 담은 ‘남북협력시대의 경기북부 발전전략 : 트윈시티로 개발해야’ 보고서를 발표했다.

트윈시티란 국경지대에서 짝을 이루며 마주한 두 도시를 지칭한다. 미국-멕시코 국경의 트윈시티는 국경의 장벽이 유지되면서 사람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지만 두 도시 간에 국경을 넘는 경제협력은 활발해져 왔다.

미국 국경도시에서는 건설, 도⋅소매, 교통, FIRE, 개인 및 비즈니스서비스 등 고차 서비스의 고용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멕시코 국경도시에서는 기계⋅전기부품 조립공장 등 제조 기능이 발전하여 유기적인 분업관계를 형성했다.

또한 미국 국경 주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2000년-2010년 사이 1.49%, 2010-2015년 사이 1.24%로 같은 기간 동안 전국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 0.94%, 0.78%를 상회했으며, 멕시코 국경 주의 연평균 인구증가율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연 1.95%, 1.32%를 나타내 국가 전체의 1.52%, 1.25%를 상회했다.

이러한 트윈시티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임금 및 물가 격차, 산업 발전정도와 특성, 국경지대의 문화적 및 자연환경 특성, 국경지대의 정치사회적 안정성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남북이 당분간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게 된다면 미국-멕시코 트윈시티 발전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도시 간 거리, 지형, 교통로 등을 고려하여 3대 트윈시티 개발전략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부의 트윈시티 개발전략으로는 경의축의 파주-개성을 ‘하나의 경기 남북평화시’로 추진하여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 한강하구-서해축의 김포⋅강화-개풍⋅해주를 연안물류 및 관광 거점으로 개발, 경원축의 연천⋅철원-철원⋅평강을 대륙물류와 휴양도시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 트윈시티 구상은 그동안 분단의 고통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경기북부를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구축하는 첩경이 될 것이며, 그동안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 주민에 대한 보답의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 트윈시티 개발 구상에는 향후 경제협력의 진전에 따라 인구와 산업이 집중되며 급격히 발전하게 될 북한 측에 대한 개발 구상도 구체화해야한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51907
  • 기사등록 2018-08-13 09:58: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2.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3.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4. 경기도 ‘식중독균 안전성 확인’ 배달음식점 조리식품 모두 ‘적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배달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31개 시군과 함께 떡볶이, 치킨, 커피, 탕류 등 소비량이 많은 배달 조리식품 125건을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주요 식중독균을 검사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