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 지난 7월 30일부터 본사 회의실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약 87㎡ 규모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은 7월 초부터 찾아온 때 이른 불볕더위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가적인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고, 김포시에서도 재난에 버금가는 폭염대책의 하나로 예비비까지 투입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공단이 있는 김포 본동 지역은 김포의 최초 택지개발지구로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이 많고, 신도시 등 최근 개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불볕더위에 대한 대비의 손길도 더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시설관리공단에서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할 만한 장소가 부족한 상황을 파악하고 시민참여단과 지역주민의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하계휴가철에 사용빈도가 적은 공단 회의실에 무더위 쉼터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운영을 시작한지 며칠 안 되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주변 미용실이나 편의점 등에 알리고 홍보 중.”이라며, “기왕에 만들어 놓은 쉼터이니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쉼터를 이용한 주민 A 씨는 “집 안에는 숨이 막혀서 있을 수가 없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공원 벤치나 나무 그늘 밑에서 부채질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쉴 곳을 마련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근처에 더위로 고생하는 친구들한테도 알려서 내일부터는 함께 와야겠다.”라며 고마워했다.
시설관리공단 조성범 이사장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걱정이었는데 지역주민들께서 잠시라도 무더위를 피하고 건강 보호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시설관리공단 임직원은 김포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이 주인인 김포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부분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북변동 본사 회의실에 지난 7월 30일에 운영을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약 한 달여간 운영할 예정이고,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쉼터에는 TV, 도서, 신문 등을 비치하고 시원한 금빛수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