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정조와 인연 있는 버드나무·소나무·느티나무 증식 - '역사 수목' 증식해 2020년부터 녹지 조성에 활용
  • 기사등록 2018-06-27 10:58:00
기사수정
    수원시가 증식하고 있는 노송
[시사인경제]수원시가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역사 수목’인 버드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를 증식해 녹지 조성에 활용한다.

지난 5월 국립생물자원관과 ‘버드나무 삽수지원에 따른 협의’를 한 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 지원을 받아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버드나무 수나무 삽수 6600본을 증식할 계획이다. 갯버들 2200본, 키버들 1750본, 버드나무 2650본이다. 증식은 201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정조는 ‘식목왕’이라 불릴 정도로 나무를 사랑했다. 재위 기간 조선 전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무를 심었다. 1791년부터 현륭원과 그 주변, 용주사 일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버드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정조가 한 이야기가 담긴 '일성록'을 보면 정조는 수원화성을 ‘유천성’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수원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화성을 관통하는 수원천은 천변에 버드나무가 많아 ‘유천’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수원에 버드나무가 많아지자 수원에서 활동하던 상인은 ‘유상’이라고 불렸다.

소나무 후계목 증식은 2016년 10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와 경기도산림연구소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 있다. 노송지대 소나무 유전자를 분해, 노송 후계목 200주를 증식한다. 증식은 2020년까지 이어진다.

정조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 지대는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지대로 길이가 5㎞에 이른다. 정조대왕은 생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도록 했다.

화성행궁 정문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내년에 증식을 추진한다. 이 느티나무는 사도세자와 정조, 수원화성을 축조한 정약용과 인연이 있다. 사도세자는 부친 영조와 불화가 심했던 경진년 7월 온양행궁에 행차했고, 이를 기념해 느티나무 3주를 심었다.

30여 년 후 해미로 유배된 정약용은 해배돼 한양으로 가던 길에 정약용은 사도세자가 심은 느티나무 이야기를 듣고 정조에게 보고했다. 정조는 온양행궁 느티나무를 정비해 대를 쌓고 영괴대라 했다. 그리고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에 사도세자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느티나무 3주를 심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버드나무, 소나무, 느티나무를 증식해 2020년 이후 녹지를 조성할 때 활용할 계획”이라며 “역사 수목 증식·활용은 수원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46704
  • 기사등록 2018-06-27 10:58: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정수 민주평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김정수 고문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지방자치 영역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인물이 수상한 데 큰 의미가 있다.김.
  2.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지방세 체납액 18억 원’ 징수 경기도가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총력징수작전에 따른 은닉재산 추적 중심의 징수 활동을 통해 약 18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먼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 조사...
  3. 뿌리 깊은 20년, 더 큰 가치를 향한 변화의 시작 지난 15일, 컨벤션 더 힐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화성오산 총동문회 제19대·20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동문과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화성오산 카네기가 걸어온 2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이·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
  4. 초록우산 화성후원회, 2025년 정기회의 개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화성후원회가 지난 17일 저녁 6시 30분, 오산시 외삼미로에 위치한 구운갈비에서 2025년 정기회의 및 송년 만찬을 열고 연간 사업 성과와 내년도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만찬은 설동옥((주)향남월드마트) 대표이사와 이성민(에스엠로지텍) 대표 운영위원이 식사와 차를 스폰서로 제공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회원 ...
  5. <오산천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서 시 집행부 정면 비판 오산시의 생태적 허파이자 시민의 쉼터인 오산천이 무분별한 인위적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공개 석상에서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현 오산시가 추진 중인 오산천 정비 사업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산천 개발의 문제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