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CCTV, '안전도시 수원' 조성에 큰 역할 - 도시 곳곳에 CCTV 8225대 설치, 범죄 예방하고 위기 처한 시민 구한다
  • 기사등록 2018-06-26 10:24:00
기사수정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4월 통합관제상황실에서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시사인경제]지난 3월 28일 오전, 팔달구 한 골목길에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끌고 갔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서 모니터링을 하던 관제요원은 두 사람의 모습이 비친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3분여 동안 관찰한 끝에 ‘데이트 폭력’이라고 판단하고,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곧 경찰이 출동했고, 신고 8분 만에 남성은 검거됐다.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안전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관제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49명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CCTV 8200여 대가 촬영하는 영상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2018년 5월 현재 수원시 관내에 설치된 CCTV는 8225대에 이른다. ‘생활방범용’이 5674대로 가장 많고, ‘공원안전’ 1519대, ‘어린이 보호구역’ 589대, ‘도로방범’ 223대 등이다.

2012년 532대였던 CCTV는 수원시가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6년 만에 15.5배 늘어났다. 노후 CCTV는 계속해서 최신형으로 교체해 CCTV 화질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수원시는 2018년 한 해 동안 안전사각지대 130개소에 CCTV 50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노후 CCTV 512대는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CCTV 설치 위치는 주민, 경찰,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각 동주민센터 CCTV 설치 위치선정협의회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 수원시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위원회가 설치신청 장소를 자문한 후 최종 설치 위치를 선정한다.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들은 CCTV 화면에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포착되면 곧바로 112상황실에 알리고, 영상을 제공한다. CCTV 영상 열람을 통한 수사기관의 범죄 검거율은 2012년 5.1%에서 2017년 16.8%로 3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CCTV 모니터링으로 범인을 검거하거나, 범죄를 예방한 건수는 6825건에 이른다. ‘범죄 예방’은 범죄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 포착됐을 때 경찰에 신고해 범죄를 막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5월까지 경찰에 CCTV 영상 자료 3411건을 제공했다.

CCTV 통합관제상황실은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팔달구 수원세무서 뒤에 설치된 ‘안전부스’에 들어와 비상벨을 누른 후 “몸이 안 많이 안 좋다”고 도움을 요청한 70대 어르신을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구조 요청을 받은 CCTV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은 119구급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신고한 뒤 안전부스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어르신을 지켜보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비상벨 통화로 계속 말을 걸었다. 곧 도착한 구급대가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5월에는 팔달구 인계동에서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CCTV로 추적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의 CCTV 시스템은 지난 4월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은 경찰서, 소방서 등에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사건·사고 지점 주변의 영상을 제공해 경찰·소방관들이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플랫폼은 112 긴급영상 지원서비스, 112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재난안전상황 긴급대응 지원서비스, 사회적 약자 지원서비스 등 5대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양경환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긴급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통합관제상황실의 체계적인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46573
  • 기사등록 2018-06-26 10:24: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