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화성서부경찰서 외사계 경장 홍남희 - 외국인근로자, 노동력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 대하자
  • 기사등록 2014-10-31 08:39:00
기사수정

 【시사인경제】요즘 공업단지는 물론이고 농어촌지역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이미 한국인력 시장에서 외국인의 노동력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홍남희 경장

게다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내국인의 3D업종 기피와 출산율 저조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외국 인력에의 의존도는 더욱 증대될 것이고 이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이들이다. 그들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로 낯선 한국행을 택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이유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한 노동력으로 간주될 뿐, 이들도 여느 한국 직장인과 다름없이 고된 노동에 힘들어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한명의 인간이라는 점은 쉽게 간과되어 버린다.

 

본인이 근무하는 화성서부경찰서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근로자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결성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외국인밀집지역인 발안시장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자율방범대원들은 자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한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중국출신 대원은 “돈이나 벌고 너네나라로 가면 되지 무슨 봉사활동이냐”라는 한국인 동료의 핀잔을 들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 외국인근로자가 그 뿐일까?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국내 체류 외국인노동자의 인구가 증가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체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법에 무지한 외국인근로자들의 실정법 위반도 늘어났고,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증가는 그들의 대한 부정적 인식의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율은 1.7%로 내국인 범죄율의 3.95%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2012 경찰청 통계자료) 우리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잘못된 결과를 더욱 크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내국인 인력난 해소의 필요성에 의해 외국인근로자 제도를 도입하였고, 현재 그들은 우리 사회 발전의 일정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러 부분에서 부당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 이상, 우리도 부당한 차별의 시선을 거두고 따뜻한 이웃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차별보다 공존이 필요한 시점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4637
  • 기사등록 2014-10-31 08:3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2.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3.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4.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5. 경기도 ‘식중독균 안전성 확인’ 배달음식점 조리식품 모두 ‘적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배달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31개 시군과 함께 떡볶이, 치킨, 커피, 탕류 등 소비량이 많은 배달 조리식품 125건을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주요 식중독균을 검사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