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북부청소년문화의집은 자연발명동아리인 상상파머스 어머니회와의 협력, 청소년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소중함을 느낌과 동시에 자연발명 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17일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를 초청하여 자연과 디자인에 관심을 둔 청소년 20명의 눈높이에 맞춘 소규모 환경콘서트를 진행했다.
윤호섭 교수는 국내 1호 그린디자이너이자 잘 알려진 환경운동가로써,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며, 국민은행 디자인 자문역, 1999 제 4회 서울모터쇼 주제 심사위원 등의 주요 경력을 쌓았다. 또한 우리가 흔히 보았던 펩시콜라의 ‘펩시’ 한글 글꼴의 도안도 그의 작품으로써 광고디자인계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그가 학교로 자리를 옮긴 것은 1982년 본격적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었고 평소 환경보존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디자인에 환경을 접목하여 전 세계를 돌며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인사동 거리에서 시작된 티셔츠 퍼포먼스는 이제 10년이 훌쩍 넘었다. 흰 티셔츠를 가져오면 친환경페인트로 멸종동물 등 환경메세지가 담긴 그림을 그려주는 ‘인사동 티셔츠 퍼포먼스’는 명물이 됐다. 그린디자인, 아니 디자인이 세상과 어떻게 만나고 접근해야 하는지 하나의 모범을 제사했다는 생각이다.
이번 북부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청소년 환경 콘서트에서도 역시 청소년들이 각자의 흰 티셔츠를 준비하였으며, 윤호섭 교수는 티셔츠와 에코백에 지구 온난화, 멸종동물 등의 그림을 그려주며 청소년에게 환경사랑과 보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발명활동을 하는 청소년에게는 환경운동과 더불어 창의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중요한 교육적 계기가 됐다.
환경콘서트는 교수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공부하며 깨달은 사실인 기후변화, 핵에너지, 생태계, 동물권 문제 등의 강연 내용을 전달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시키기 위한 환경운동의 한 방법으로써 다양한 환경문제를 그래픽 작업 디자인으로 표현한 작품인 ‘돼지코’, ‘돌고래’ 등을 보여주며 설명함으로써 현재 벌어지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진심과 안타까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환경콘서트에 참가한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교수가 전달하는 전문적이고 설득력있는 강연 메시지에 몰입함으로써, 앞으로 자연을 위해 우리가 작은것부터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하기로 함께 다짐했다.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는 “저의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왠만한 서울한복판은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연을 지키는 일, 우리의 사소한 습관만 개선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가령 물건 사기를 줄여서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 잔반만 줄여도 환경이 살아나가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한다. 미래의 자연환경의 청지기인 청소년들의 성인들의 올바른 행동을 본받아 무너지고 있는 환경을 되살리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지호학생은 “구제역으로 살처분 당하는 돼지에 대한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동물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 지역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생매장되는 동물들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생각을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앞으로도 북부청소년문화의집은 현대사회의 문제거리들을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교육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