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화성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장 서지훈 - 가정폭력,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
  • 기사등록 2014-08-22 09:29:00
기사수정

 【시사인경제】최근 가정폭력 관련 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였고 대부분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는 형태라고 한다.

 

▲  서지훈 경장

또한 아동기에 배우자 폭력을 목격하거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녀에 대한 폭력 비율이 남성 53%, 여성이 64%나 된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얘기다.

 

또한, 최근에 읽은 한 언론기사에 의하면 경기도의 한 교도소 내의 수형자 중 강력범죄인 성범죄・살인・강도 등을 저지른 범죄자의 대부분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하였다고 하니 이제는 더 이상 가정 내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성보호계에 근무하면서 다수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 가정폭력이 가정자체에서 해결되기는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여성이고 그 여성들의 대부분은 전업주부이다. 자신의 가정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보복을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으며 가정해체와 자녀양육문제, 그리고 이혼 후 재정적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조차도 꺼리고 ‘그냥참고 살자’라는 것이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이다.

 

현재 가정폭력 상담소・피해자 쉼터 등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책이 많으나 그것은 단기적인 지원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 쉼터나 피해자가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더 이상 폭력의 굴레에 갇혀있지 않도록, 또한, 향후 우리 사회의 존속과도 관련 있는 가정폭력문제의 해결을 위해 예산 증액・시설마련 등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4251
  • 기사등록 2014-08-22 09:2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2.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3.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4.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5. 경기도 ‘식중독균 안전성 확인’ 배달음식점 조리식품 모두 ‘적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배달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31개 시군과 함께 떡볶이, 치킨, 커피, 탕류 등 소비량이 많은 배달 조리식품 125건을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주요 식중독균을 검사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