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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 13일 개막 -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연극 축제'
  • 기사등록 2014-08-06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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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인뉴스】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열리는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예술감독 김철리)가 13일 개막하여 17일까지 총 5일간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수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연극제는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벨기에, 스위스 등 7개국 7개 해외작품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국내작품, 수원 인근 10개 대학교가 참가한 대학연극페스티벌, 그리고 시민희곡낭독과 시민프린지의 시민연극축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주행사장인 행궁광장 주무대에서는 그 규모에 걸맞은 초대형 해외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소형 야외공연장으로 마당무대를 운영하여 다양한 국내작품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수원화성행궁 신풍루에서는 무예 24기와 토요상설공연이 펼쳐지고, 행궁광장과 수원시민소극장에서는 시민프린지가 진행된다.

 

특히 수원화성의 대표적 건축물인 서북공심돈에 성곽극장을 마련하고 수원시민들의 쉼터인 만석공원 수원제2야외음악당과 영통지구의 광교호수공원에서는 ‘마법의 숲’ 등 다양한 국내작품이 펼쳐진다.  

 

한편, 극의 집중도를 높이고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고자 10개 대학교가 참가한 대학연극 페스티벌은 수원SK아트리움 등 실내공연장에서 진행한다. 그동안 시민이 주인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민 주도·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한층 발전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지난해 개막작품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에 수원시민 20여명을 참여시켜 시민참여형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것에서 변화·발전하여, 올해는 스페인 및 프랑스 현지 스텝과 협업을 통한 개막작품 꼴렉티프 리옹.05의 ‘100명의 여인들(100 femmes)’로 연극제 서막을 알린다.

 

개막공연은 ‘2013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렉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 초연작이다. 수원 및 인근 여성 100명을 모집하여 그녀들의 삶이 반영된 이야기로 무대를 꾸민다. 100명의 여성들은 약 열흘 간 7명의 스페인 및 프랑스 현지 스텝들과 ‘글로벌 워크숍’을 통해 연기와 안무 지도를 받고 13일, 14일 총 2회 공연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으며 명실공히 연극제의 대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민희곡낭독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가 되고 싶은 수원 및 인근지역의 시민 20여명을 모집하여 몸이 보여주는 연기가 아닌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만드는 낭독공연이다.  

 

이밖에도 (사)한국연극협회 수원지부와 함께 준비한 시민프린지 ‘펼쳐라! 놀아보자!’가 14일부터 17일 폐막까지 4일 동안 열리며, 프랑스 대표 예술단체인 에어로스컬프쳐(Aérosculpture), 퀴담(Quidams), 나노(Nano) 등 총 28명의 3개 공연팀이 합작으로 꾸미는 폐막공연 ‘색채의 비상’(Envolee Chromatique)을 마련했다.

 

특히 폐막공연은 라이브 음악과 다채로운 조명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상공을 누비는 거대 열기구들과 무용수들의 화려한 몸짓이 지켜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국내작품의 규모 또한 만만치 않다. 프로젝트 날다의 ‘마법의 숲’은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을 불꽃과 크레인, 대형구조물 등 다양한 예술적 오브제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대형 공중 거리극이다.

 

극단 마루한의 ‘놀이 마당극 훨훨간다’는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땅따먹기, 연날리기 등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우리의 삶에 나타나기 이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부모님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놀이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극제는 보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공연들이 눈길을 끈다. 수원의 결혼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극단 모아가 자신들의 한국정착기에 대해 다룬 ‘결혼’과 노숙인들이 ‘집’에 대한 의미를 노래한 음악극 ‘집’까지. 이번 연극제는 우리사회 다양한 계층까지 참여하여 화합의 장을 열고 연극제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연극제는 대형 거리극, 인형극, 마당극, 마임, 미디어 아트,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꾸미는 퓨전 클래식 ‘나르따’(여름이 행복한 콘서트)는 피아노, 성악, 아코디언, 전통악기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퓨전공연예술이다. 일본의 땡큐 테즈카(Thank You TEZUKA)가 보여주는 1인 마임극 ‘마임 코미디’(Mime Comedy)」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성된 세련된 이야기 구조로 기존 판토마임의 틀을 깬 유쾌한 공연이다.

 

김철리 예술감독은 “연극이라는 장르가 언어 중심에서 탈피해 비주얼의 비중이 커지는 공연 예술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연극제에서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접목된 수준 높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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