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13명 발굴 - '경기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 결과 보고회' 열고 서훈 신청할 수 있는 '우선 대상자' 32명 공적 발표
  • 기사등록 2018-03-23 15:06:00
기사수정
    이무쇠 판결문
[시사인경제]수원시가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113명을 발굴했다.

수원박물관은 23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경기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 결과 보고회’를 열고, 발굴 사업 결과를 알렸다. 수원박물관은 지난해 7월부터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수원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관련 사적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기도가 사업비 전액을 지원했다.

수원박물관과 수원학연구센터는 국사편찬위원회, 국가보훈처, 국가기록원 등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소장한 기관에서 찾은 자료와 여러 증언 자료를 분석해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밝혀냈다.

조사·발굴한 독립운동가 113명 중 82명이 국내에서 활동했고, 31명은 국외에서 활동했다. 국내 독립운동가는 의병이 4명, 3·1운동 참여 4명, 학생 운동 11명, 항일운동 62명, 의열투쟁 활동 1명이다. 국외 활동영역은 임시정부 10명, 만주 방면 7명, 중국 방면 2명, 일본 방면 4명, 미주 방면 8명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사업을 수행한 수원학연구센터 유현희 선임연구원, 성주현(청암대 교수) 연구원이 새롭게 공적을 밝혀내 국가에 서훈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우선 대상자’ 32명의 공적을 발표했다.

대상 독립운동가는 의병으로 활동한 안춘경, 3.1운동에 참여한 이희경·이남규·김영진, 학생운동을 한 홍영유·한인택·최석규·이용한·이용구·이용준·이용규·이용해·이용세, 국내 항일운동에 참여한 유병기·김길준·강성문·차준철·구현서·이윤강·박기서·홍운표·홍종갑·장주문·정청산·차계영·홍덕유·최경창·홍종례·홍종목, 국외에서 활동한 수원출신 독립운동 김경함과 안필순, 이무쇠 등이다.

안춘경(1878∼?)은 수원군 광덕면·청룡면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3.1운동 당시 학생이었던 이희경(1899∼?)·이남규(1897∼?)·김영진(1893∼?) 등 3명은 3·1운동이 시작되자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 시내를 돌면서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병기(1895∼?)는 ‘신천지 필화사건’으로 징역 1년을, 김길준(1923∼?)·강성문(1923∼?)·차준철(1922∼?)은 1939년 수원예술호연구락부를 결성하고, 1941년 조선독립을 목적으로 한 유언비어를 유포해 징역 3년 이상 5년 이하를 선고받았다.

국외에서 활동한 김경함은 미주의 대표적 독립운동단체인 ‘공립협회’와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했고, 독립의연금을 후원했다. 안필순은 멕시코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활동에 참여하고 독립운동자금을 후원했다. 이무쇠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 활동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박물관은 독립운동 이후 친일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또 해방 이후 공산주의·친북 활동이 없거나 미약한 독립운동가를 포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포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포상을 담당하는 국가보훈처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를 대대적으로 선정하고 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박물관은 우선으로 선정한 독립운동가 32명의 서훈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수원박물관은 수원 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 수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이선경의 순국 사실과 독립운동 행적을 밝혀 국가로부터 포상을 받은 바 있다. 김향화는 대통령 표창, 이선경은 애국장을 받았다.

수원박물관은 서훈을 신청할 독립운동가 중 상당수의 생몰 연도가 확인되지 않아 유공자 선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몰 연도가 불확실한 경우는 유공자 선정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수원박물관은 독립운동가의 새로운 공적과 자료를 계속해서 찾을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41264
  • 기사등록 2018-03-23 15:06: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2.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3.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방안’ 국회 토론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희생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투자’”라며 총 3천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 조성, 지방도 9개 노선 신설 등 교통인프라 개선, 선제적 규제 개선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향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국회도서.
  4. 경기도, 세금탈루 회피 등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자 546명 적발 경기도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31개 시군의 부동산 거짓 신고 의심 사례 3,056건을 특별 조사한 결과, 납세 의무 회피 등의 목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거짓 신고한 546명을 적발해 총 8억 8,9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도는 업·다운 계약 신고, 계약일 거짓 신고, 특수 관계(친인척) 간 매매 신고, 거래 대금 확인 불가 등 거짓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