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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시민 중심 행정,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 취임 1주년 맞는 이한규 부시장, "지방분권개헌 반드시 실현해야"
  • 기사등록 2018-02-20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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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시사인경제]2017년 2월 24일, 제35대 수원시 제1부시장으로 부임한 이한규 부시장의 취임 일성은 ‘수요자(시민) 중심 행정’이었다.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만난 이한규 제1부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해야 수요자 중심 행정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민선 6기에 추진한 다양한 사업이 마무리된 지난 1년은 결실을 거둔 해였다”면서 “무척 분주하게 1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수요자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업은 소비자의 동기·욕구를 파악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수요를 만들어내기까지 합니다. 공무원들은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공무원들도 시민 욕구와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면 시민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요자 중심 행정’을 펼치려면 공무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동기 부여를 위해 ‘대외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서와 개인에게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주려 노력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40여 차례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부시장은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평가는 ‘행정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수상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상의 질이 높아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 결정·실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수다 플랫폼’(http://www.sooda.or.kr)을 개설한 바 있다.

“좋은시정위원회와 광교산상생협의회는 1년 동안 수차례 회의를 열며 시민 의견을 수원시에 전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했다. ‘수다 플랫폼’은 좀 더 많은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시장은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지만 디지털만 강조하면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은 참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참여 기반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기초지자체인 수원시는 ‘지방분권 개헌’에 앞장서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동신년사를 주도하는 등 ‘6월 13일 지방분권 개헌 국민투표’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 부시장은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는 ‘국가는 큰일을 하기에는 너무 작고, 작은 일을 하기엔 너무 크다’고 말했다”면서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된 행정은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지방자치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새”라며 “지방정부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관심이 많다. ‘스마트시티 비전’을 주제로 언론에 몇 차례 기고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민원 예측 분석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의 목표는 도시문제 해결입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이 만들어질 겁니다. 우리 시 정보통신과가 여러 플랫폼을 통합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하는 CIO(최고정보전문가) 역할을 하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이 부시장은 “수원시 행정이 다른 지자체의 ‘표준’, 나아가 세계 도시의 표준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공직자들도 자긍심을 갖고, 항상 시민 만족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만족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시민 여러분이 더 많이 시정에 참여하고, 더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시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 버밍엄대학교 도시·지역개발학 석사 학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이듬해 지방사무관으로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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