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 보행자 안전 위해 가로수 바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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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경제]고양시 일산서구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로수 수종 갱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일산신시가지는 사통팔달의 도로를 따라 심은 다양한 수종의 가로수가 거리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보행자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아름다운 꽃과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일부 가로수는 성목이 되면서 뿌리썩음병에 감염돼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상해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뿌리가 심하게 썩은 나무로 확인됐다. 구에서 사고 직후 실시한 가로수 전수조사 결과 특히 회화나무에서 뿌리썩음병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가로수 수종 갱신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화공원 뒤편 강성로 750m 구간을 대상으로 회화나무를 복자기로 바꾸는 사업이다. 복자기는 내병성이 강하고 단풍이 수려할 뿐 아니라 수형도 좋아 신규로 식재할 가로수로 결정했다. 가로수는 식목 적기인 3월 중하순 경에 심을 계획이다.
식재 방식은 기존 가로수인 회화나무를 보존한 채 가로수와 가로수 중간 지점에 복자기를 심는다. 이후 복자기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라 가로수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 회화나무를 제거한다. 이는 가로수 수종 교체로 인한 공백을 없애고 오염된 토양에 새로운 나무를 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박상용 환경녹지과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가로수 수종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면서 “가로수가 잘 자라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