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의정부시 송산1동 주민센터 한 켠에 놓여있는 종이가방에는 포근한 아기 털모자 12개가 담겨져 있다. 저체온증으로 꺼져가는 저개발국 아기천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송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세이브더칠드런‘신생아 모자뜨기’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신생아 모자뜨기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의 활동 중 하나로, 털모자를 직접 떠서 해외사업장에 보내 저체중, 저체온증 신생아들이 체온을 유지하고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말한다.
주민센터에 불어온 사랑의 모자뜨기 열풍의 중심에는 최수정 주무관이 있다. 최 주무관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신생아 모자뜨기에 대한 글을 읽고 좋은 취지에 공감해 뜨개질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6개의 털모자를 떴으며 현재에도 짬을 내 모자를 만들며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 온기를 이어 받아 다른 직원들도 하나 둘 신생아 모자뜨기에 동참해 송산1동 주민센터는 지금까지 총 12개의 모자가 모였고, 현재 뜨고 있는 모자들까지 모아 내년 초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예정이다.
모자뜨기에 참여한 한 직원은 “뜨개질이 손에 익지 않아서 9일 만에 모자 하나를 완성했지만 다 뜨고 나니 뿌듯하고 생명을 살릴 털모자라고 생각하니 더 만들고 싶다”며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분들과 일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같이 힘을 모아 뜬 이 모자들처럼,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사랑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