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성남시장 “헝클어진 국제관계, 제자리 찾게 해야” - ‘한반도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에서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 강조
  • 기사등록 2017-12-21 14:00:00
기사수정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
[시사인경제]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헝클어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제자리 찾게 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가야 할 의무가 우리 세대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 개회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남북관계 외교 안보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국제 관계는 사실과 원칙에 입각할 경우 꼬이지 않는다”며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보는 관계가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 이익이 합리적인 배분이 되는 관계로 가는 것이 공존하고 공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의 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서 합리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평화롭고 안전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각국이 존중하고 도움 되는 관계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못 걸어왔을 지도 모르는 길을 벗어나서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단절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돼야 할 것이고, 안보적 측면에 있어서도 전쟁의 위협을 감수해야 되는 상태를 벗어나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다자안보협력체를 넘어서서 평화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중수교가 25주년이 됐는데 올해 한중정상회담이 안될까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지난 13일, 14일 한중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한중관계는 운명적인 관계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25년 동안 잘 발전해 오다가 최근 박근혜 정부 때 와서 극히 악화됐는데 복원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중관계가 복원이 되면서 내년부터는 한중관계가 잘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원링 중국사회과학부 지역안보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한반도 국면은 심히 걱정스러운 수준이며, 심지어 전쟁이 날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력 강화를 통해 북핵 위협을 저지 및 제거해야 하며,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창조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국면 완화, 충돌 완화, 전쟁 저지, 더 나아가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발전을 위한 환경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위엔저우 북경대 교수는 지난 6월 이재명 시장이 북경대에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현재 양국 관계가 이미 호전돼 정상궤도로 진입한 것에 대해 저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이재명 시장님과 성남시 관계자 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며 “북핵 문제를 위시한 양국의 공통의 도전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를 토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옥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는 “동북아는 갈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각 국가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경제적 갈등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이웃 나라이자, 중요한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며 “한중 양국이 업무적인 교류협력, 정책적 교류 등 다각적인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과 한중간의 공동번영을 위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서면 축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중 양국과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남북한과 중국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외교적 노력을 다하는 한편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는 이날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남북중러)라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측에서는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중국측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외교부, 통일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주)가 후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35622
  • 기사등록 2017-12-21 14:00: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 신뢰를 다시 세우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SNS에 남긴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실수로라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장 의원을 옹호했는데, 이는 성범죄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
  2. 경기도, 특구 지정 준비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 가동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경기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에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의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3.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4.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5.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