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불합리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개정 앞장서 - 20일 수원시의회 정례회의에서 개정안 통과, 내년 1월 공포
  • 기사등록 2017-12-20 11:14:00
기사수정
    수원시청
[시사인경제]수원시가 상위법의 근거가 불분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정했다.

‘관내 건설사업체 보호’, ‘수원시 거주 건설근로자 우선 고용’ 등을 골자로 하는 ‘수원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1년 제정됐다. 전국 대부분 기초자치단체에 유사한 조례가 있다.

하지만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만든 자치조례가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오히려 역차별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해당 조례의 일부 조문이 상위법령에 근거가 없거나 위배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2015년에는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공정거래위원회·중소기업청이 해당 조례에 대해 폐지·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지자체 사이에서도 조례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지자체장과 시·군의회는 지역 건설업체와 노동자를 의식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지 못하고 타 지자체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수원시는 관내 13개 건설업단체·노동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며 소통했다. 대화가 계속되면서 지역건설업체들도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조례 개정은 탄력을 받았다.

개정안은 불합리한 규정을 삭제하거나 개선했다. 제4조 ‘지역건설산업체의 책무’에서 ‘지역건설산업체는 지역건설근로자의 우선 고용과 지역 건설기계 우선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2항)는 ‘지역건설근로자’를 ‘지역노동자가 경제적 약자인 경우’로 바꿨다.

제13조 ‘공동수급체 등 참여 권장’에서 ‘지역건설산업에 참여하는 건설업자는 지역건설산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60% 이상으로 해야 한다’(2항)는 조항은 삭제했다.

또 ‘시장은 수원시 공사에 참여하는 업체 및 지역 건설산업체가 지역건설 근로자와 지역 건설기계를 우선 고용 또는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지역 제한 입찰공사에 참여한 업체공사에 투입되는 보통 인부의 40% 이상을 수원시민 건설근로자로 우선 고용해야 한다’는 항목이 있는 제14조 ‘지역건설근로자 우선 고용과 고용안정’을 삭제했다.

개정안은 20일 열린 제330회 제2차 수원시의회 정례회의에서 통과됐고, 2018년 1월 8일 공포될 예정이다.

수원시 건설정책과 관계자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해 서로 상생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수원시의 조례 개정이 다른 기초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35374
  • 기사등록 2017-12-20 11:14: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 회장 이·취임식 성료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오산컨벤션 3층 민들레홀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도민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이임 회장인 김영광 회장은 그동안 도민회 회원 확충과 조직...
  2. 유경종 대표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납기가 기업의 힘”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위치한 전장 임가공 전문기업 드림전장 주식회사(대표이사 유경종)이 30년 이상 축적된 케이블 하네스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이어가고 있다.드림전장은 케이블 하네스 임가공을 주력으로 각종 전장 부품 임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이 30...
  3. 부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경기서부권 지도 바꾸겠다” 23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차 부천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천-고양-서울 도심을 잇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이동, 도시, 성장 등 3가지 혁신으로 부천을 비롯한 경기서부권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15일 부천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대장~홍대선을 통한 3가지 혁신으로 부천...
  4. [사설]전략공천도 아닌데, 오산은 왜 선택됐나?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산 거주 기간이 짧은 모 정치인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는 자유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문제는 개인의 자유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그 선택에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이번 출마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전략공천으로 오해하고...
  5. 경기도, 올 한해 2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9,977만 원 지급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등을 통해 신고한 공익제보자 25명에 총 9,977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익제보자 포상 등을 심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5년 제4차 공익제보지원위원회에서는 건강·환경·안전·부패 등..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