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 청년들, "성공하려면 노력·성실함과 재력·배경·인맥 필요" - 수원시, 수원 청년 800명 대상으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 기사등록 2017-12-11 08:49:00
기사수정
    수원시청
[시사인경제] 수원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노력·성실함’뿐 아니라 재력·집안 배경·인맥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수원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으로 ‘노력·성실성’(22%), ‘재력’(21.3%), ‘집안 배경’(19.3%) 등을 꼽았다. ‘인맥’(13.9%), ‘학벌·학력’(11.3%)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 연구 결과를 알렸다. 청년 생태계 조사는 수원지역 청년들의 현황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조사로, 조사 결과는 ‘수원형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조사·분석을 맡은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800명(장안·권선·팔달·영통구 각 200명)을 대상으로 수원 청년의 기초현황과 ‘수원형 청년 정책’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4차례에 걸쳐 ‘표적 집단 면접조사’(FGI)도 진행했다.

‘수원형 청년 정책’ 4대 분야는 ‘청년다움’(청년들의 지역 인식·사회 참여), ‘발돋움’(청년 교육력(歷)·고용 실태), ‘비움채움’(청년 부채·주거 실태), ‘즐거움’(지역 문화 환경·라이프 스타일)이다.

미혼 청년(539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5%에 그쳤다. 17.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고,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11.5%, ‘생각해 본 적 없다’ 11.1%,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4.6%였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2개 선택)는 ‘경제적 여유 부족’이 57.5%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에게 구속되기 싫어서’ 48.3%, ‘결혼생활로 인해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5.6%,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가 28.7%였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이 34.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26.6%), ‘창업’(12.1%), ‘전문 중소기업’(10.5%), ‘외국계 기업’(8.0%), ‘일반 중소기업’(7.8%) 순이었다. 선택 이유는 ‘고용이 안정적일 것 같아서’가 26.3%로 가장 많았고, ‘보수가 많을 것 같아서’ 22.2%, ‘복지혜택이 좋을 것 같아서’ 14.1%였다.

취업한 청년(449명)의 일자리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업무 내용’(만족도 45.2%)·‘근로 시간’(42.8%)·‘근로 환경’(39.9%)·‘일의 자율성’(41.6%) 등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임금과 수입’ 만족도는 25.4%로 낮은 편이었다. 취업자 중 34.5%는 이직 의향이 있었고,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 63.9%가 ‘더 나은 보수·복지’를 꼽았다.

‘청년실업의 근본 원인’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부족’(39.3%)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가장 많았다. ‘청년들 개개인의 능력 부족·눈높이’(23.4%), ‘정부의 고용촉진 노력, 구인·구직 불일치 해소 노력 부족’(22.5%), ‘너무 많은 대학 졸업자’(14.9%)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전반적으로 수원시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었다. “10년 후에도 수원시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청년이 55.1%(긍정)였고(보통 32.5%), 49%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다시 수원으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보통 38.8%). 수원시에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는 청년은 43.6%(보통 37.6%)였다.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10년 이후’라고 답한 청년(35.8%)이 가장 많았고, ‘5∼10년’이 20.6%였다.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가 17.6%였고, 18.1%는 집을 갖고 있었다.

부채가 있는 청년(194명)의 평균 부채는 6301만 원이었다. 33.5%가 ‘5001만 원 이상’이었고, ‘1∼1000만 원’ 25.8%, ‘1001∼2000만 원’ 18%였다.

흡연율은 20.8%,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4개비였다. 음주하는 청년은 80.9%였고, 음주 횟수는 ‘한 달에 한두 번’이 32.9%, ‘일주일에 한두 번’이 29.6%였다.

김현광 수원시 청년정책관은 “이번 청년 생태계 조사로 수원 청년들의 전반적 삶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면서 “자료를 토대로 부서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형 청년 정책’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33894
  • 기사등록 2017-12-11 08:4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올 한해 2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9,977만 원 지급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등을 통해 신고한 공익제보자 25명에 총 9,977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익제보자 포상 등을 심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5년 제4차 공익제보지원위원회에서는 건강·환경·안전·부패 등..
  2. 김정수 민주평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김정수 고문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지방자치 영역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인물이 수상한 데 큰 의미가 있다.김.
  3.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지방세 체납액 18억 원’ 징수 경기도가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총력징수작전에 따른 은닉재산 추적 중심의 징수 활동을 통해 약 18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먼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 조사...
  4. 뿌리 깊은 20년, 더 큰 가치를 향한 변화의 시작 지난 15일, 컨벤션 더 힐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화성오산 총동문회 제19대·20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동문과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화성오산 카네기가 걸어온 2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이·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
  5. <오산천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서 시 집행부 정면 비판 오산시의 생태적 허파이자 시민의 쉼터인 오산천이 무분별한 인위적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공개 석상에서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현 오산시가 추진 중인 오산천 정비 사업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산천 개발의 문제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