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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던 ‘엄친아’, 100년 가업의 첫 페이지 쓰다 - 경기도 명품기업 육성을 위한 발판 마련 나서
  • 기사등록 2017-11-29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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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
[시사인경제]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곤고구미(金剛組), 400년 전통의 중국 동인당(同仁堂)’ 이처럼 장수기업으로 가는 비법이 있을까? 한 청년 사업가가 경기도를 만나 ‘100년 기업’ 신화의 첫 페이지를 쓰게 돼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용인 A 세꼬시 전문점의 2대째 가업승계를 결정한 전제현 실장. 제현 씨는 원래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대기업에 다니던 소위 ‘엄친아’였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사업장을 우리나라 최고의 외식업체로 키워보자는 꿈이 생겼고, 잘나가던 직장을 놔두고 가업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사업이 마음만큼 되지는 않았다. 세무나 인사 등 전문적인 경영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현 씨는 일부러 한 외식업체에 들어가 기획 실무를 맡아 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순 없었다.

이때 제현 씨에게 큰 힘이 돼준 것은 경기도의 ‘소상공인 가업승계사업’이었다. 제현 씨는 이 사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우수업체로 선정돼는 등 성공적인 가업승계의 길을 걷게 됐다.

이처럼 전제현 씨를 도운 ‘소상공인 가업승계사업’은 동일한 업종으로 3년 이상 사업을 꾸려온 소상공인 중 2대 이상 사업을 진행했거나 가업승계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경영수업부터 업체경쟁력 확보까지 맞춤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가업승계자 전문 경영인 양성’, ‘업체 자생력 강화’, ‘우수업체 전략적 지원’이라는 3가지 목표 아래 △경영지식교육(경영전략, 회계, 노무), △장수기업 현장교육(장수기업 및 소상공인 관련 박람회 참관), △사업화지원(지적재산권, 브랜드개발, 홍보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는 이 사업을 ‘경기도 대표 명품장수기업’ 육성의 발판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실제 지난 2016년 선정된 우수업체 10개사의 경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올해 평균 매출액을 25% 증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차세대 유망업체로 기대 되고 있다.

올해에는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업승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전통의 승계와 현대화 측면에서 가능성이 매우 높은 6개 업체를 ‘가업승계 우수업체’로 선정해 현판식 수여와 매체홍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29∼31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진행된 전문 경영인 양성교육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인으로서 알아야 할 경영지식을 배웠고, 8월 23∼25일에는 국내장수기업인 안성주물 공장을 찾아 CEO와의 간담회를 통해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는 시간도 가졌다.

전제현 씨는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영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면서 “장수기업이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업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창범 도 소상공인과장은 “가업승계에 선정된 기업의 창업주는 최소 10년에서 53년간 지역경제를 이끈 장본인”이라며 “백년, 천년이 지나도 길이 남을 명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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