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인구절벽 대비하며 '미래도시 수원' 구상한다 - 오는 12월 1일 '수원시 인구정책 방향' 주제로 '미래포럼'
  • 기사등록 2017-11-21 09:13:00
기사수정
    2017 미래포럼
[시사인경제]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10∼15년 ‘혼인 코호트’의 출생아 수는 1.32명에 그치고 있다. 혼인 코호트 중 무자녀 비중은 9.2%로 10년 전(6.9%)보다 2.3%p 증가했다.

‘코호트’(cohort)는 인구학적 연구에서 특정 기간에 조사하는 주제와 관련된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을, ‘혼인 코호트’는 특정 기간(5년) 결혼을 경험한 집단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연간 출생아 숫자가 36만 명 선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40만 6200명)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에 그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저출산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인구 절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원시 출생아 수는 1만 940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인구는 9.2%(10월 말 기준)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4.8%p 낮다.

수치로만 보면 수원시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젊은이들은 줄어들고, 노인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인구구조 변화로 저성장·저고용·저출산·고령화의 ‘3저 1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가 ‘청춘도시 수원 미래기획단’을 운영하며 인구 절벽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미래기획단의 목표는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청춘도시 수원’ 조성이다. 다가올 인구 절벽, 저성장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원시의 미래를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2045 수원시 인구추계 모형 개발 및 예측 연구’, ‘수원시 아파트단지 인구이동 특성과 유형별 정책 방향’, ‘인구 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 연구’ 등을 진행하며 인구 절벽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왔다.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에는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2017 미래포럼’을 열고, 수원시 인구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포럼은 ‘한국사회 인구위기의 진단과 대응: 외국의 경험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한 성경륭 한림대 교수(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기조 강연과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수원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 도시행정연구실장의 발표,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박상우 실장은 ‘인구 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를 바탕으로 도출한 수원시의 미래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품격있는 일·쉼·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생명과 함께 복지가 시작되는 수원 ▲모든 세대가 집 걱정 없는 수원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이 있는 수원 ▲시민이 배제되지 않는 포용·공존·성숙한 수원 ▲모든 노인이 내 집과 내 지역에서 노후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원 등 5가지 목표를 세웠다.

목표 실현을 위한 3대 핵심영역은 ‘일자리’·‘주택 및 주거’·‘교육’이고, 9대 중점영역은 ▲출산 ▲돌봄(육아·보육) ▲가족 ▲성 평등 ▲노후지원 ▲교통 ▲환경 ▲사회문화 ▲건강이다.

주제 발표 후 노택선 한국외대 교수,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박순영 수원시의회 의원, 한은숙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강홍준 중앙일보 선임기자, 변진경 시사IN 사회팀장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수원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인구절벽을 극복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수원시 인구정책 방향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인구정책의 선택과 집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31503
  • 기사등록 2017-11-21 09:13: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 신뢰를 다시 세우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SNS에 남긴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실수로라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장 의원을 옹호했는데, 이는 성범죄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
  2. 경기도, 특구 지정 준비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 가동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경기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에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의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3.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4.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5.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